오늘 원래 계획은 마르세유에서 영화제로 유명한 깐느(Cannes)를 거쳐, 안티브(Antibes)와 니스(Nice)를 지나면 모나코(Monaco)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나라 민속마을 같은 중세 마을이 있다. 이곳 이름이 에즈(Eze)인데 바위 언덕 위에 성을 만들고, 성 안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기원전부터 사람이 살아온 완전 독수리 요새이다. 몇 천년 이상 사람들이 살아온 마을이고 좁은 골목과 계단 등으로 이루어져서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다. 성문 밖에 있는 작은 주차장이 마을 주민의 공용인데 낮 시간에 빈자리가 있으면 주차가 가능하다. 마을에는 작은 호텔과 음식점, 기념품 가게 등 당양하고 관광객이 무척 많이 몰린다. 언덕에 선인장 공원(Jardin Exotique)이 조성되어 있다. 오래된 마을 모습도 독특하고, 지중해를 조망하는 경치가 매우 훌륭하다. 이 에즈마을 절벽 밑에 에즈 쉬르 메르(Eze Dur Mer) 해변이 있는데 경치가 아름답고 아늑하다는데, 금삿갓은 가 보지는 않아따. 그런데 아침에 차량 타이어 문제로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이곳을 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마르세유에서 모나코 까지의 거리는 고속도로로 220Lm이고, 다시 돌아가야할 아비뇽 까지는 모나코에서 280Km이다. 왕복 500Km의 거리이다.
<선인장 정원>
<에즈 마을의 골목길>
<선인장 정원>
<하늘에서 본 에즈 마을과 지중해>
<중세 마을 에즈의 모습>
깐느는 대부분 잘 알다시피 세계 3대 영화제인 깐느 영화제가 매년 5월에 열리는 곳이다. 옛날에는 한적한 어촌이었다. 1939년에 프랑스 교육부 장관 장 제(Jean Zay)와 영화 저널리스트 로베르 파브르 브레(Robert Favre Bret), 역사학자 에를랑제(Erlanger) 등이 파쇼정권의 홍보행사가 된 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한 것으로 남부의 지중해 연안의 코트다쥐르 지방의 작은 휴양지 깐느가 선정됨으로 인하여 국제적인 명성의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금삿갓은 2003년부터 이곳 바닷가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리는 영화제와 콘텐츠 마켓이 1주일 간격으로 개최되므로 수차례 참여했다. 행사 기간에는 호텔 숙박비가 기하급수로 인상되는 것은 물론 방을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서 우리 같은 서민은 깐느에서 한참 떨어진 니스나 아니면 마르세유 방향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곤 했다.
<깐느 영화제가 열리는 빨레 데 페스티벌>
<깐느 행사장의 카지노>
<빨레 데 페스티발 행사장의 레드 카펫>
앙티브도 매우 좋은 곳이다. 지중해로 불쑥 튀어나온 곳으로 바다를 조망하기 좋고, 특히 피카소 미술관이 있어서 매우 좋다. 바다와 바로 붙어 있어서 전망이 정말 좋다. 피카소가 만년에 이 지중해의 코트다쥐르 지방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 곳이라서 매우 의미가 깊다. 그의 말년의 작품들이 주로 많고 특히 도자기류가 많다. 필자 금삿갓이 옛날에 콘텐츠 마켓 입장 명패를 목에 걸고 이곳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이곳의 직원이 금삿갓을 방송사 취재진으로 착가하고 입장료도 받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고 차도 마시라고 하면서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 주어서 잠시 당황스러운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