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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白髮(백발)

금삿갓의 漢詩自吟(250616)

by 금삿갓

白髮(백발)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黑白不言換

흑백불언환

●●●○●

흑백이 말없이 바뀌니

何由造化心

하유조화심

○○●●◎

어떤 까닭의 조화심인가?


全頭毛益皓

전두모익호

○○○●●

온 머리털은 흰빛을 더하고

滿面皺層陰

만면추층음

●●●○◎

얼굴 가득 주름에 그늘이 겹겹


夢裏一生笑

몽리일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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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중에는 일생이 웃음인데

醒然孤老襟

성연고노금

○○○●◎

깨어보니 외로운 늙은이 옷깃이네.


靑春多彩好

청춘다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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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다채로움 좋아하지만

我更祕方尋

아갱비방심

●●●○◎

나는 다시 비방을 찾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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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菖蒲)에 머리 감는 단오(端午)도 지나고, 세월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니 거울을 보면 흰머리와 주름만 가득하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듯이 지나온 생을 반추(反芻)하는 소회를 잠시 읊어 보았다. 이 시는 제1구의 2번 자 백(白)이 측성이고 , 5자로 구성되었으므로 측기식(仄起式) 오언율시(五言律詩)이다. 압운(押韻)은 첫 구에는 없고, ◎표시가 된 심(心), 음(陰), 금(襟), 심(尋)이고, 침운목(侵韻目)이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다음과 같다. 하유(何由)는 어찌한 연유를 말한다. 추(皺)는 주름을 말한다. 층음(層陰)은 층층이 그림자를 말한다. 성연(醒然)은 술이나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비방(祕方)은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머리를 검게 하는 비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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