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광복하지 어언(於焉) 80년이 되었다. 일제의 강점기를 두 번 보내는 것보다 더 세월이 흘렀다. 끊임없는 독립투쟁과 광복은 우리 민족에게 큰 기쁨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는 국토가 반으로 쪼개지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남아있다. 분단을 진행형이고 통일은 아직 요원하다. 통일이 되었으면 남북한 합쳐서 8천만 명의 인구로 세계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은 국력일 텐데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8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남북관계를 지향하는 정책을 기대하며 그 감회를 읊어 보았다.
이 시의 제1구의 2번 자인 권(權)이 평성(平聲)이라서 평기식(平起式)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압운(押韻)은 첫 구에는 없고, ◎표시가 된 언(焉), 연(鳶), 련(憐), 연(筵)이고 선운목(先韻目)이다. 제1구의 1번·3번 자와 제4구의 1번 자, 제7구의 1번 자의 평측을 변화시켰다. 각 구(句)의 이사부동(二四不同)·이륙동(二六同) 조건을 잘 충족하였다. 어려운 시어는 다음과 같다. 蠢蟒(준망)은 꿈틀거리는 이무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