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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綠陰成海(녹음성해) / 녹음이 바다를 이루네.

금삿갓의 漢詩自吟(250623)

by 금삿갓

綠陰成海(녹음성해) / 녹음의 바다를 이루네.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萬綠疑成海

만록의성해

●●○○●

온갖 녹음이 바다를 이룬 듯

停雲似繞樓

정운사요루

○○●●◎

머문 구름 누각을 둘러 있네.


森林藏谷口

삼림장곡구

○○○●●

빽빽한 숲은 계골 입구를 감추고

茂稻浪田頭

무도랑전두

●●●○◎

무성한 벼는 밭머리에서 물결치네.


製述雲山靜

제술운산정

●●○○●

구름 낀 산의 고요함을 짓고

吟諷遠水流

음풍원수류

○○●●◎

멀리 물의 흐름을 읊으니


無非仙界景

무비선계경

○○○●●

선계의 경치 아닌 곳이 없어

若夢樂應收

약몽락응수

●●●○◎

꿈같은 즐거움을 마땅히 거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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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하지(夏至)도 지나고 여름이 한창이라 산천은 녹음으로 우거졌다. 남부 지방으로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빗소식이 뉴스를 장식한다. 이즈음의 감회를 읊어 보았다. 이 시의 제1구의 2번 자 록(綠)이 측성(仄聲)이라서 측기식(仄起式) 오언율시(五言律詩)이다. 압운(押韻)은 제1구는 없고, ◎표시를 한 루(樓), 두(頭), 류(流), 수(收)이고 우운목(尤韻目)이다. 평측(平仄)은 변화 없이 전범을 지켰다. 어려운 시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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