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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발렌시아 : 알모이나 고고학박물관(9/01)

발렌시아의 역사유물

by 금삿갓

발렌시아가 기원전 138년 로마시대에 건설되었다는 역사가 있듯이 이 고고학 박물관에는 지하도시를 연상케 하는 고대 유적이 유리천장 밑에 잠들어 있다. 로마시대의 유적과 그 이전 시대의 유물들이 발굴되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발렌시아 대성당 바로 근처에 붙어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1985년부터 2005년까지 20년 동안 발렌시아 시내의 알모이나 광장(Plaza de l'Almoina)에서 대규모 고고학 발굴이 진행되었다. 연구원들은 아랍 및 서고트 시대, 심지어 그보다 더 오래된 시대의 벽, 우물, 도자기, 동전을 발견했다. 알모이나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기원전 2세기 로마인들이 발렌시아를 건설한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하에는 온천, 물의 신에게 바쳐진 신전, 곡물 창고 등 도시 초기 로마 시대의 건물 파편들이 남아 있다. 한때 로마인들의 도시였던 주요 교차로 거리의 일부 구간과, 로마인들이 제물을 던졌던 봉헌 우물도 남아 있다.

론하(Lonja) 세다(Seda)는 1482년에서 1533년 사이에 지어진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이자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고딕 양식 건축물 중 하나이다. 1931년 7월 국가 역사 예술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96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론하(Lonja)는 도시 중심부, 중앙 시장과 산토스 후아네스 신전 앞에 위치하며, 1,990제곱미터의 직사각형 면적을 차지한다. 건물은 명확하게 구분된 세 구역과 정원 또는 "오렌지 파티오"가 있다. 콜룸나리오 또는 살라 데 콘트라타시온은 돔형 천장을 지탱하는 8개의 기둥이 있는 세 개의 세로 방향과 다섯 개의 가로 방향 본당으로 나뉜다. 17.40m의 높이다. 이곳은 거래와 금융 즉 은행 업무가 중심이었다. 또 해상 무역에 관한 재판소도 있었고,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를 가두는 감옥도 있었다. 예배당과 기록물 보관소도 존재했다. 현대적인 의미의 종합 상업 복합체라고 할 수 있었다. 발렌시아의 당시 상업의 발전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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