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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贈喬侍御(증교시어) / 교시어에게 주다.

금삿갓의 漢詩工夫(250816)

by 금삿갓

贈喬侍御(증교시어) / 교시어에게 주다.

- 陳⼦昻(진자앙)


漢庭榮巧宦

한정영교환

●○○●●

한나라 조정에는 교활한 환관이 영화롭고


雲閣薄邊功

운각박변공

○●●○◎

운각에서는 변방의 공을 박대했네.


可憐騘⾺使

가련총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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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하구나, 총마사여


⽩⾸爲誰雄

백수위수웅

●●●○◎

흰머리로 누굴 위해 영웅 노릇 하나.

초원.JPG

漢桓典(한환전)이 爲御史(위어사)하야, 有感名(유감명)하야. ⼈(인)이 稱爲驄⾺御史(칭위총마사)라.

○ 傷御史(상어사)이 以直道⽽不⾒⽤也(이직도이불견용야)라. 漢朝廷(한조정)은 猶本朝也(유본조야)라. 巧宦(교환)은 不以正(불이정)으로 得官(득관)하고, 賄賂權要⽽遷職也(회뢰권요이천직야)오. 雲閣(운각)은 猶⾔雲臺麟閣(유언운대린각)이니 指邊彊武⾂也(지변강무신야)라.

한 나라 환전이 어사가 되어 감동을 주는 이름이 되어 사람들이 ʻ총마어사’라 불렀다.

○ 불쌍한 어사는 바른말을 함으로써 쓰임을 보지 못하였다. 한나라 조정은 오히려 당나라 본 조정이지만, 교활한 환관은 바름으로 벼슬을 얻지 않고, 힘 있는 중요한 자리는 뇌물로 관직을 옮겨주었다. ʻ운각’은 또한 ʻ운대린각’이란 말과 같으니 변방의 무신을 가리키는 것이다.


⼒戰禦邊(역전어변)이 反不蒙賞(반불몽상)하고, 公侯之位(공후지위)도 亦巧宦者(역교환자)가 居之(거지)하니, 是(시)는 ⽂武(문무)가 皆不以正也(개불이정야)라. ⼦爲御史(자위어사)하야, ⾃壯⾄⽼⽽不陞遷(자장지노이불승천)하니, 直⾔不⽤(직언불용)하야. ⽩⾸⽴朝(백수입조)하야, ⼀⽚雄⼼(일편웅심)이 爲誰⽽效乎(위수이효호)아?

○ 陳⼦昻(진자앙)의 字(자)는 伯⽟(백옥)이니 蜀⼈(촉인)이오. 官左拾遺(관좌습유)이라. 初唐⼈也(초당인야)라.

힘껏 싸워 변방을 지키는 사람이 도리어 상을 받지 못하고, 공작 후작의 지위도 역시 교활한 환관이 차지하니, 이것은 문과 무가 모두 바르지 못한 것이다. 당신이 어사가 되어 젊어서부터 늙을 때까지 승진하지 못하니, 바른말도 쓰이지 못하고 흰머리로 조정에 드니, 한 조각 영웅의 마음이 누구를 위해 바치는 것인가?

○진자앙의 자는 백옥이니 촉지방의 사람이다. 관직이 좌습유였다. 초당 사람이다.

* 喬侍御(교시어) : 진자앙의 친구 교지지(喬知之)를 말하며, 侍御(시어)는 벼슬이름이다. 당시 금미주(金微州) 도독(都督) 복고(仆固)가 반란을 일으키자, 진자앙은 시어사 교지지와 함께 정벌에 나서서 평정했으나, 친구 교지지가 상훈을 못 받고 도리어 참소를 당한 것이 대한 분노를 표출한 시임.

* 雲閣(운각) : 운대(雲臺)와 기린각(麒麟閣)을 줄여서 말하며 곧 조정을 뜻한다.

* 騘⾺使(총마사) : 총마어사, 동한(東漢) 때 태부 영(榮)의 현손 桓典(환전)이 시어사(侍御史)가 되어 총마(騘馬)를 타고 다녔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 桓典(환전) : 후한(後漢) 나라의 시어사(侍御史 : 벼슬아치를 탄핵하는 직책의 어사)에 있던 사람. 자(字)는 공아(公雅). 법 집행이 엄정하고 늘 총마(驄馬, 푸른 말)를 타고 다녔기로 총마 어사로도 불렸는데, 이후부터 어사를 ‘총마’라 일컫게 되었음.

낙엽.JPG

* 陳⼦昻(진자앙 ; 656~697) : 진자앙의 자는 백옥(伯⽟)이고 촉(蜀) 지방 사홍(射洪) 사람이다. 벼슬은 좌습유(左拾遺). 초당(初唐) 때 사람. 대표적으로 '청명사(淸明詞)'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무측천이 그의 문장을 칭찬하여 인대(麟臺)의 정자를 주었다. '청명사'는 중국 4대 절구 중 하나로 꼽히며,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대표 작품으로는 「감우」 「등유주대가」가 있다. 저서로 《진백옥 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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