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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又 中秋月(우 중추월) / 또, 보름 달

금삿갓의 漢詩工夫(250816)

by 금삿갓

又 中秋月(우 중추월) / 또. 보름 달

- 李嶠(이교)


圓魄上寒空

원백상한공

○●●○◎

차가운 하늘 위에 둥근달 떴다고


皆言四海同

개언사해동

○○●●◎

온 세상에서 모두 말한다지만


安知千里外

안지천리외

○○○●●

천리 밖을 어찌 알리오?


不有雨兼風

불유우겸풍

●●●○◎

비와 겸해 바람 있지 않을까?

중추야.JPG

中秋明月(중추명월)이 升于東天(승우동천)하니, 翫月之人(완월지인)이 皆言曰(개언왈) 今夜之月(금야지월)이 四海之內(사해지내)에 均同無異(균동무이)하고, 又言千里之外(우언천리지외)에 必也或風或雨(필야혹풍혹우)하야. 陰晴不同則今夜明月(음청부동즉금야명월)이 一如此地(일여차지)를 安可知乎(안가지호)아.

중추의 밝은 달이 동쪽 하늘에 떠오르니, 달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오늘 밤 달이 온 세상에 고르게 같아 다르지 아니하다.”라고 또 말하기를 “천리 밖에 바람이 불거나 비가 와서 흐림과 개임이 같지 않는 즉 오늘 밤 밝은 달이 이곳과 하나같음을 어찌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달.JPG

* 李嶠(이교 ; 645~약 714) : 자(字)는 거산(巨山), 자오저우(趙州) 찬황(贊皇, 현재 허베이河北) 출신. 20세 때 진사, 안정위(安定尉), 고종, 무후, 중종의 세 왕조를 거쳐 중서령에 이르렀다. 현종이 즉위하여 추주별가(滁州別驾)로 좌천하고, 여주별가(庐州別驾)로 이동했다. 시로 소미도(苏味道) 같이 이름을 날렸고, 합칭(合稱)하여 '소리(蘇李)'라 한다. 또 최융(崔融), 두심언(杜審言) 등과 병칭(竝稱)하여 ‘문장사우(文章四友)'라 불렸다. <이교집(李嶠集)>이 있고, 《전당시》는 그 시 5권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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