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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子夜春歌(자야춘가) / 한 밤 봄노래

금삿갓의 漢詩工夫(250816)

by 금삿갓

子夜春歌(자야춘가) / 한 밤 봄노래

- 郭振(곽진) 또는 郭震(곽진), 郭元振(곽원진)


陌頭楊柳枝

맥두양류지

●○○●◎

길섶의 버들가지엔


已被春風吹

이피춘풍취

●●○○◎

이미 봄바람 불었건만


妾心正斷絶

첩심정단절

●○●●●

첩의 마음 진정 끊어 없어지는데


君懷那得知

군회나득지

○○●●◎

그대 마음은 어찌 아나요?

복숭아꽃.JPG

此(차)는 征婦之詞也(정부지사야)라. 言別離已久(언별리이구)에 感物悲傷(물감비상)이온 况乎春日景物乎(황호춘일경물호)아. 陌頭楊柳(맥두양류)를 忽然見之(홀연견지)하니, 靑靑嫋嫋乎春風之中(청청요뇨호춘풍지중)하니, 妾心之悽愴(첩심지처창)이 膓曲(장곡)이 欲斷(욕단)하니, 君懷(군회)도 亦如此否(역여차부)아 未可知也(미가지야)로다.

이는 남편을 군에 보낸 부인의 이야기다. 이별이 이미 오래되어 사물을 느낌이 슬프고 아픈데, 하물며 봄날의 경치이겠는가? 두렁 근처의 버드나무를 문득 보니, 봄바람 속에 파릇파릇 하늘하늘하니, 이 妾(첩)의 마음이 슬프고 아파 창자가 끊어지려 하니, 임의 마음도 또한 이렇지 않을까 알지 못하겠네라는 말이다.

* 陌(맥) : 두렁, 길. 길을 나타낼 때 맥(陌)은 동서방향으로 난 길, 천(阡)은 남북으로 난 길을 말한다.

버들.JPG

* 郭振(곽진 ; 656~713) : 중국 당나라 장수. 원래 이름은 진(震), 자(字)는 원진(元振). 위주(魏州) 귀향(貴鄕, 지금의 하북 대명북) 사람이다. 《구당서》 기록에 따르면, 어려서 재능과 지혜가 있고, 18세에 진사에 합격하여 통천현 현위(縣尉)에 임명되었다. 황실의 혼란을 진압하는 데 공로가 있어, 대국공(代國公)에 봉해지고, 어사대부(御史大夫)를 겸하였다. 삭방도대총관(朔方道大總管)에 부임했다. 당시 현종은 여산에서 군대를 점검할 때, 군용이 단정하지 않아 처벌받았다. 죽음을 면하고 신주(新州, 지금의 광둥 신흥)로 유배되었다. 곧이어 라오저우(饒州) 사마(司馬)로 기용되어 부임하다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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