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남편을 군에 보낸 부인의 이야기다. 이별이 이미 오래되어 사물을 느낌이 슬프고 아픈데, 하물며 봄날의 경치이겠는가? 두렁 근처의 버드나무를 문득 보니, 봄바람 속에 파릇파릇 하늘하늘하니, 이 妾(첩)의 마음이 슬프고 아파 창자가 끊어지려 하니, 임의 마음도 또한 이렇지 않을까 알지 못하겠네라는 말이다.
* 陌(맥) : 두렁, 길. 길을 나타낼 때 맥(陌)은 동서방향으로 난 길, 천(阡)은 남북으로 난 길을 말한다.
* 郭振(곽진 ; 656~713) : 중국 당나라 장수. 원래 이름은 진(震), 자(字)는 원진(元振). 위주(魏州) 귀향(貴鄕, 지금의 하북 대명북) 사람이다. 《구당서》 기록에 따르면, 어려서 재능과 지혜가 있고, 18세에 진사에 합격하여 통천현 현위(縣尉)에 임명되었다. 황실의 혼란을 진압하는 데 공로가 있어, 대국공(代國公)에 봉해지고, 어사대부(御史大夫)를 겸하였다. 삭방도대총관(朔方道大總管)에 부임했다. 당시 현종은 여산에서 군대를 점검할 때, 군용이 단정하지 않아 처벌받았다. 죽음을 면하고 신주(新州, 지금의 광둥 신흥)로 유배되었다. 곧이어 라오저우(饒州) 사마(司馬)로 기용되어 부임하다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