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노래에 자고새를 읊지 않은 것은 어찌 된 것인가? 가사의 명칭이다. 청루의 저물녘 경치가 사랑할 만해 사람이 그 위에 앉아 있고, 백화가 만발 한 때에 꾀꼬리가 뽐내며 지저귀니, 바로 이때에 사람은 인연과 시름이 많아 늙고, 굽이굽이 한 치 애간장이 거의 끊어짐을 그대는 반드시 모를 것이니, 도대체 어느 곳에서 이 한을 다 없앨 수 있을 모르겠노라.
* 鷓鴣(자고) : 메추라기 비슷한 꿩과의 새
* 소정의 같은 제목의 시가 두 수인데, 다른 한 수는 이렇다.
玉關征戍久(옥관정수구) 空閨人獨愁(공규인독수)
寒露濕青苔(한로습청태) 别來蓬鬢秋(별래봉빈추)
* 蘇颋(소정 ; 670-727) : 자는 정석(廷硕)이며, 당나라의 대신이자 문학가이다. 경조무공(京兆 武功 ; 오늘날 산시성 무공) 사람. 약관의 나이에 민오(敏悟)하여 진사에 합격, 조오정위(调乌程尉). 측천무후 조에서는 선량과에 급제하였으며, 좌사어(左司禦)에 제수되어 주조참군(冑曹參軍) 이끌었고, 감찰어사를 옮기고, 급사중과 수문관 학사를 하고 중서사인이 되었다. 현종 때 봉국공을 받고, 자황문 평장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