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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蜀道後期(촉도후기) / 촉도에의 약속에 늦어

금삿갓의 漢詩工夫(250817)

by 금삿갓

蜀道後期(촉도후기) / 촉도에의 약속에 늦어

- 張說(장열)


客心爭日月

객심쟁일월

●○○●●

나그네 심정은 시간을 다투나니


往來豫期程

왕래예기정

●○●○◎

오고 갈 기약을 예정해 두었는데


秋風不相待

추풍불상대

○○●○●

가을바람은 서로 기다리지 않고


先至洛陽城

선지낙양성

○●●○◎

먼저 낙양성에 이르렀구나.

燕公(연공)이 與友自蜀而歸(여우자촉이귀)하야. 間道相期(간도상기)하야. 同入東都(동입동동)할 새, 公(공)이 有事(유사)하야. 失期而此人(실기이차인)이 先歸故(선귀고)로 贈以詩也(증이시야)라. 言爲客之歸欲早(언위객지귀욕조)하야. 雖先歸一日(수선귀일일)이나, 亦以爲快(역이위쾌라. 是以(시의)로 與子訂期(여자정기)하야. 携手同入于洛(휴수동입우낙)이러니, 不意(불의)에 秋風(추풍)이 趁子之便(진자지변)하야. 不待我而已先入洛則我之後期(부대아이이선입낙즉아지후기)를 可知也(가지야)라.

燕國公(연국공) 장열이 벗 허국공(許國公) 蘇頲(소정)과 함께 촉으로부터 돌아오는데, 길에서 서로 약속을 하고 동쪽 도읍에 같이 들어가자 했는데, 공이 일이 있어 시기를 놓치니 이 사람이 먼저 돌아간 까닭으로 시를 보낸 것이다. 나그네가 되어 빨리 돌아가고 싶어 비록 하루 먼저 돌아갔지만 역시 기쁘게 여긴다. 이 때문에 당신과 기약을 수정하여 손을 잡고 같이 낙양에 들어가려 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가을바람이 당신의 편의를 쫓아 나를 기다리지 않고, 낙양에 이미 먼저 들어갔으니, 내가 약속에 늦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 張說(장열)의 字(자)는 道濟(도제)니, 洛陽人(낙양인)이라. 相玄宗(상현종)하야, 與蘇頲(여소정)으로 俱有文名掌期廷制誥著作(구유문명장기정제고저작)하니, 人稱燕許大手筆(인칭연허대수필)이라.

○燕國公(연국공) 張說(장열)의 자는 ‘道濟(도제)’이니 낙양 사람이다. 현종을 도와 허국공(許國公) 蘇頲(소정)과 더불어 문장가로서 함께 이름 있어 짧은 기간에 조정의 사령장을 지어내니 사람들이 이르기를 ‘燕許大手筆(연허대수필)’이라 불렀다.

* 張說(장열, 667-730) : 당나라 대신. 자(字)는 도제(道濟) 또는 열지(說之). 낙양 사람, 무측천시는 대책으로 을등(乙等)을 얻고, 태자교서를 수여받았다. 중종 때 황문시랑(黄门侍郎) 등을 지냈다. 예종 때 중서 문하평장사(平章事)에 들어가 예종에게 태자(太子)를 세우라고 권했다. 현종 때 중서령으로 연국공(燕國公)에 봉해졌다. 문사에 능하여 조정에 중요한 문서는 그의 손으로 작성한 게 많았다. 소정(蘇颋) 즉 허국공(許國公)과 조정의 많은 문서를 지어내니 사람들이 이르기를 ‘燕許大手筆(연허대수필)’이라 불렀다. 악양으로 좌천되었을 때의 작품으로, 비교적 특색이 있다. 《장연공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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