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한시협회 익산시 지회와 익산 문화원이 개최한 전국 한시백일장에 출품하여 참방(參榜)으로 입선되었다. 올해 들어 전국 대회에서 참방만 4번째라서 참방거사(參榜거居士)가 된 기분이라 씁쓸하다. 장원이나 차상하(次上下)에 들지 못하는 시재(詩才)가 아쉽지만 아직 입문한 지 일천(日淺) 하니 더 수양을 해야겠다. 익산시의 청사를 신축 개청한 기념 시이다. 칠언율시로 압운(押韻)이 성(成)·영(迎)·영(營)·맹(氓)·영(榮)이다. 익산은 옛 마한과 백제의 도읍지 역할도 했고, 미륵사지가 있는 유서 깊은 도시라서 이를 연관하여 읊었다. 한(漢) 나라 유방(劉邦)이 천하를 통일하고 궁궐을 지을 때, 재상 소하(蕭何)가 미앙궁(未央宮)을 으리으리하게 지었다. 유방과 다른 신료들이 왜 이렇게 호화스럽게 지었느냐고 핀잔을 주었으나, 그는 궁궐이 장엄하지 않으면 난세에 위엄을 세울 수가 없다고 설명하자 모두 수긍했다는 고사를 인용하였다. 하지만 모든 치세(治世)의 민심과 천심이 지향하는 바를 따를 때 천하가 태평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