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魏宮詞(위궁사) / 위궁사
금삿갓의 한詩工夫(251215)
魏宮詞(위궁사) / 위궁사
- 崔國輔(최국보)
朝日照紅粧
조일조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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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붉은 화장을 비추는데
擬上銅雀臺
의상동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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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에 오를 때쯤인가.
畵眉猶未了
화미유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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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을 채 못다 그렸는데
魏帝使人催
위제사인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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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황제 사람을 시켜 재촉하네.
魏王曹操(위왕조조)가 築銅雀臺(축동작대)하고 每宴樂其上(매연락기상)할새. 宮女凝粧盛飾(궁녀응장성식)하야. 爭姸妬美(쟁연투미)하야. 擬上銅雀臺之時(의상동작대지시)에 方升之朝旭(방승지조욱)이 照耀于紅粧(조요우홍장)이라. 此時(차시)에 宮女畵其蛾眉(궁녀화기아미)를 尙未了(상미료)하야. 魏帝使人(위제사인)으로 催促(최촉)하니 魏帝之威風豪興(위제지위풍호흥)이 至於此乎(지어차호)아.
위(魏)나라 왕인 조조(曹操)가 동작대를 짓고 매양 그 동작대 위에서 잔치를 열어 즐기니, 궁녀들이 화장을 하여 성대하게 꾸미고서 어여쁨을 다투고 아름다움을 투기하였다. 동작대에 올라가려고 할 때에 바야흐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 붉게 단장한 얼굴을 비춘다. 이때에 궁녀가 아름다운 눈썹 그리기를 아직도 마치지 못했는데, 위나라 임금인 조조가 사람을 시켜서 재촉하였으니, 위제(魏帝)의 위풍과 호흥(豪興)이 여기에 까지 이르렀던 것인가.
* 崔國輔(최국보) : 생몰미상. 당나라 오군(吳郡, 강소江蘇 소주시蘇州市) 사람. 산음(山陰, 지금의 강소江蘇 소흥시紹興市) 사람이라고도 한다. 개원(開元, 당 현종 연호) 14년(726) 진사가 되어 산음위(山陰尉)와 허창령(許昌令), 집현원직학사(集賢院直學士)와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 등을 역임했다. 천보(天寶, 당현종 연호) 11년(752) 왕홍(王鉷)의 사건에 연루되어 경릉군사마(景陵郡司馬)로 좌천되었다. 육유(陸游)와 어울리면서 차에 대해 품평하고 수질(水質)에 대해 논했는데, 당시 사람들에게 가화(佳話)로 회자되었다. 시를 잘 지었고, 특히 5언절구에 능했지만 육조 시대 오가(吳歌)의 유운(遺韻)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시는 45 수이며, 그중 오언절구는 23 수이다. 그윽하게 원망하는 시로 유명하여 幽怨體(유원체) 시인이라 칭하며, 許蘭雪軒(허난설헌)이 유원체를 본뜬 <효최국보체 3수(效崔國輔體 三首)>를 지었다. 문집이 있었지만 이미 없어졌다. 『전당시(全唐詩)』에 시가 1권으로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