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孟春(맹춘) / 초봄

금삿갓의 漢詩自吟(260225)

by 금삿갓

春(맹춘) / 초봄

- 금삿갓 운사(芸史) 금동수(琴東秀) 졸구(拙句)


雪中猶待綻梅聲

설중유대탄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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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에 오히려 매화 피는 소리 기다리니


窓外風來竹自鳴

창외풍래죽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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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바람 불어와 대나무 절로 울리네.


欲問南書何處到

욕문남서하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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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소식 어디쯤 오는지 물어보려도


無言未返燕無情

무언미반연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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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돌아오지 않는 제비가 무정하네.

어제 경북 예천에 볼 일이 있어서 소백산의 죽령(竹嶺)을 넘어가게 되었다. 입춘도 지났고, 설날인 구정도 지나 3월이 코앞인데, 느닷없이 많은 눈이 내려서 소백산은 눈 속에 묻혔다. 예천에 도착했는데, 거기도 온 세상에 흰 비단을 펴놓은 것 같다. 남녘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그곳에는 매화가 탐스럽게 꽃망울을 터트렸다고 하는데, 이곳은 한 겨울 풍경이다. 맹춘은 초봄을 뜻하는 용어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심정을 느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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