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古歌(고가) / 옛 노래
금삿갓의 漢詩工夫(260310)
古歌(고가) / 옛 노래
- 沈千運(심천운)
北邙不種田
북망부종전
●○●●○
북망산에는 밭에 곡식을 뿌리지 않고
但種松與栢
단종송여백
●●○●●
다만 소나무와 잣나무만 심는다네.
松柏未生處
송백미생처
○●●○●
소나무와 잣나무 살지 않은 곳은
留待市朝客
유대시조객
○●●○●
저자와 조정의 객을 위해 남겨 기다리네.
千運(천운)이 登北邙山(등북망산)하여 感而作也(감이작야)라. 彼北邙山(피북망산)은 不種五穀(부종오곡)하고 但種松栢(단종송백)하여 松栢(송백)이 鬱鬱蒼蒼(울울창창)하여 望之蔚然而或有松栢(망지울연이혹유송백)이 未生之處(미생지처)하니,
심천운이 북망산에 올라 감동하여 지은 것이다. 저 북망산은 오곡을 심지 않고, 다만 소나무와 잣나무만 심어 송백이 울창하여 바라보가에 우거져 있었으나 혹 송백이 자라지 않는 곳이 있다.
此(차)는 市朝之客(시조지객)을 留而待之之故也(유이대지지고야)라. 此所謂蒿草多於松柏樹(차소위고초다어송백수)와 古人塚上今人葬者其此地云耳(고인총상금인장자기차지운이)라.
이는 시장이나 조정의 객을 머물러서 기다리는 까닭이다. 이는 송백보다 쑥과 풀이 많은 것과 옛사람의 무덤 위에 요즘 사람을 장사 지내는 것이 이곳이라는 말이다.
* 沈千運(심천운) : 당나라 오흥(吳興, 지금의 절강浙江에 속함) 사람. 여북(汝北)에 살았다. 현종(玄宗) 천보(天寶) 시기 중에 여러 번 과거에 응시했지만 급제하지 못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양정(襄鄭) 일대를 떠돌아다니며 실의에 빠져 은거하면서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고체시(古體詩)를 잘 지었고, 글이 내용 없이 문구만 번지르르한 것을 반대했으며, 기풍이 고고(高古)하여 당시 사대부들이 매우 흠모해 ‘심사산인(沈四山人)’이라고 불렀다. 시는 뜻을 이루지 못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은거하며 세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숙종(肅宗) 때 죽었다. 원결(元結)이 일찍이 일곱 사람의 시를 모아 『협중집(篋中集)』을 편찬했는데, 그 첫머리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