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萬化方暢(만화방창) / 만물이 번창하는 봄
금삿갓의 漢詩自吟(260408)
萬化方暢(만화방창) / 만물이 번창하는 봄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千点萬紋成
천점만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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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지 점과 만 가지 무늬 이루어
漢陽景勝迎
한양경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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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좋은 경치를 맞이했네.
連山林葉重
연산림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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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산의 수풀 잎은 무거워지고
廣路客衣輕
광로객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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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의 나그네 옷은 가벼워졌네.
眼向貪花注
안향탐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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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은 꽃을 탐내어 쏠려도
心將覓句賡
심장멱구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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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은 시구 찾아 이어야지.
先人遺至訓
선인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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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들이 남긴 지극한 가르침은
必孰也春耕
필숙야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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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필히 봄에는 밭 갈아야.
어릴 때 어른들이 봄이면 흥얼거리던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라고 하는 <노래 가락 차차차>가 기억아 난다. 봄이 되어 꽃 피고 새 울면 꽃놀이 행락철이다. 산으로 들로 꽃구경 가고, 화전(花煎)도 부쳐 먹고, 꽃잎도 따먹고 즐거운 계절이다. 이런 시기에 놀지 못하고 세월을 허송하면 늙어서 후회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봄날에 곡식을 갈지 않으면 늙기도 전에 그해 가을에 후회를 하는 것이다. 춘불경종(春不耕種) 추후회(秋後悔) 즉 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한다고 주자(朱子)가 10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노는 것도 좋지만 부지런히 마음을 닦는 것도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