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에스떼야 마을의 장대함(7/21)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별의 마을이란 이름답게

by 금삿갓

에스떼야(Estella)는 많은 사람들에게 맛 좋은 빵과 훌륭한 포도주를 제공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 도시는 프랑크족의 수공업자가 모여들어 상업이 번성했던 산티아고 길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15세기에 산티아고를 향하는 순례자들로 넘쳐나자, 산초 라미레즈 왕이 여러 개의 바위산 옆에 이 도시를 세웠다. 에스떼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축물은 3개의 고딕양식의 사원과 아라비아식으로 된 큰 현관이 아름다운 산 뻬드로 데 라 루아 성당이다. 이 밖에도 나바라 왕궁과 대천사 미카엘 성당, 산또 도밍고 수도원과 성묘 성당 등이 순례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에스떼야는 1090년 산초 라미레스 왕이 에가 강가에 만든 계획도시였다. 이 도시에는 바스크인, 유대인, 프랑스인 등 여러 인종이 모여 살았다. 왕이 주도한 개발로 인해 도시는 항상 부유했는데, 당시 번성한 상업과 수공업 덕분에 에스떼야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에스떼야는 바스크어로 '별'이라는 뜻으로 도시의 문장에도 별이 하나 그려져 있다. 이 별은 예로부터 사도 야고보가 잠들어 있는 꼼뽀스뗄라로 순례객들을 인도해 준다. 물을 마시는 음수대의 조형물에도 별이 새겨져 있고, 로터리의 마을 표시 조형물에도 별 문장이 있다. 지금은 도시의 규모가 줄었지만 에스떼야는 과거 나바라와 스페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과거 나바라의 왕은 왕위를 받을 때 에스떼야의 성당에서 선서를 했으며, 에스떼야의 로마네스크 양식 궁전에서 살았다. 14세기에 유대인들을 학살한 잔인한 사건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까를리스따 전쟁 동안 비운의 왕자 돈 까를로스가 왕이 되길 바라는 추종자들의 본거지였다.

에스떼야는 프랑스 도시 르 퓌(Le Puy)와 닮은 꼴 도시라서 나바라에 있는 작은 프랑스라고도 불린다. 산티아고까지 가는 프랑스 길의 또 다른 시작점인 르 퓌(Le Puy)와 닮았기 때문이다. 두 도시에 모두 뿌이의 성모에게 봉헌된 성당이 언덕 위에 있고, 성당에 모셔진 성모상의 피부도 모두 검은색이다. 또 두 도시의 수호성인도 모두 성 안드레아이다. 비슷하게 생긴 강의 구부러진 곳에 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두 도시의 평면도를 거울에 비친 것처럼 반대로 뒤집어서 겹쳐놓으면 도시의 배치가 똑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11~12세기에 프랑스의 인구가 늘어나자 베즐레이 사람들이 이곳 에스떼야에 정착했으며, 고향을 그리워하여 르 퓌와 비슷하게 에스떼야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순례객들이 이 마을에서 묵어 가는데 조선 과객 금삿갓을 여기서 커피 한잔으로 때우고 길을 재촉했다. 마침 스포츠 용품 전문점이 데카트론이 이 도시에 있어서 며칠 전에 잃어버린 우산을 다시 사기 위해 들여서 쇼핑을 했다. 우산과 양말, 작은 배낭을 하나씩 샀다.

나바라 왕궁 (Palacio de los Reyes de Navarra)은 나바라 지역에서 종교와 상관없는 건축물 중 유일하게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나바라 왕궁은 12세기 후반에 건설되었고, 17세기에 작은 탑 두 개를 증축했다. 네 기둥의 주두는 롤랑과 페라구뜨의 전투가 조각되어 있다. 현재는 에스떼야에 반해서 그림을 모두 기부한 화가 구스따보 마에추의 이름을 기념하여 구스따보 데 마에추 미술관(Museo Gustavo de Maeztu)으로 부르고 있다.

산따 마리아 후스 델 까스띠요 성당 (Iglesia de Santa Maria Jus del Castillo)이다. 지금은 사라진 왕실의 성 근처, 언덕 위에 있는 성당이다. 후스 델 까스띠요는 후스는 아래이고 까스띠요는 성이므로 ‘성의 아래’라는 뜻이다. 예전 유대교 회당이었던 자리에 지은 성당으로, 가르시아 라미레스 왕이 성모 마리아와 모든 성인들이 기독교 성전을 보호해 주도록 1145년 빰쁠로나의 주교 돈 로뻬 데 다르따호나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성당의 신랑(身廊)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후진은 반원형에 궁륭(弓隆)이 얹어져 있다.

이 도시에는 그 외에도 대천사 미카엘 성당 (Iglesia de San Miguel Arcangel), 산 뻬드로 데 라 루아 성당 (Iglesia de San Pedro de la Rua), 성묘 성당 (Iglesia del Santo Sepulcro) 등이 있고, 대부분 잘 관리 보존되고 있었다.

에스떼야에 있는 나바라 왕궁 (Palacio de los Reyes de Navarra)은 나바라에서 종교와 상관없는 건축물 중 유일하게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나바라 왕궁은 12세기 후반에 건설되었고, 17세기에 작은 탑 두 개가 증축되었다. 네 기둥의 주두는 롤랑과 페라구뜨의 전투가 조각되어 있다. 현재는 에스떼야에 반해서 그림을 모두 기부한 화가 구스따보 마에추의 이름을 기념하여 구스따보 데 마에추 미술관(Museo Gustavo de Maeztu)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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