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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빌로리아 데 리오하 마을(7/25)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의 고향

by 금삿갓

대부분의 길은 태초에는 없었는데,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다니면서 조그마한 길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이 다니면 큰길로 확장된다. 이 산티아고 순례길도 아마 처음은 그런 과정을 통하여 생겨났을 것이다. 그러다가 순례객들이 점차 늘어나니까 길을 좀 더 편하게 확장하고, 굽은 길은 바르게 하고, 강물이나 시내를 건널 수 있도록 다리도 건설하고 했을 것이다. 바로 지금 도착한 빌로리아 데 리오하(Viloria de Rioja) 이 마을이 카미노 순례길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성인인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가 태어난 곳이다. 그는 여기서 1019년에 태어나서 자라고 세례를 받고 평생 카미노 길의 다리를 축조하고, 길을 건설하며, 순례자를 위한 병원을 건축하는 등 평생을 카미노 길을 위해 노력하다가 1109년에 그의 이름을 딴 도시인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에서 사망했다.

성인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의 동상이다. 밑에 출생 연도와 사망연도가 표기되어 있다. "빌로리아 데 리오하 사람들은 좋은 카미노 길이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마을에는 성모승천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la Asuncion de Nuestra Senora)이 있고, 이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이 성당에는 까미노의 성인인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가 세례를 받았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세례반이 있다고 한다. 마을을 벗어나는 어귀에 조그마하고 오래된 마을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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