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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비야마요르 델 리오 마을을 지나(7/25)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작은 마을에서 점심을 때우고

by 금삿갓

오늘의 순례길은 작은 마을을 연속으로 만나는 코스이다. 아침 8시가 조금 못 된 느지막한 시간에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를 출발하여 이곳 비야마요르 델 리오(Villamayor del Rio)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18Km이다. 슬슬 허기도 지고해서 이 작은 마을에서 점심을 때우고 가기로 했다. 마을이 워낙 작아서 가구(家口)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알베르게와 바(Bar)가 하나씩 있었다.

이 마을은 과거에는 벨로라도에 속해 있었는데, 18세기 중반에 마을이 분리되며 비야마요르 델 리오로 정착된 것이다. 마을에는 정말 작은 성당인 산 힐 성당(Iglesia de San Gil)이 있는데 관심 없이 지나가다 보니 성당을 그냥 스쳐 지나고 말았다. 워낙 작고 평범한 건물이라서 성당인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카미노 길에서 만나는 마을의 성당이 대부분 그 마을의 중심이고 랜드마크 건물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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