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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비얌비스땨 마을을 통과(7/26)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작고 소박한 마을

by 금삿갓

또산또스(Tosantos) 마을에서 약 2Km 떨어진 마을이 비얌비스탸(Villambistia)이다. 이 마을은 정말 별로 관심을 끌만한 유적이 보이지 않았다. 옛날에 망간 광산이 있어서 약간 발달을 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시설이 없다.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도 작은 것이 하나 있고, 성당도 교구 교회로 작은 규모로 하나가 있었다. 숲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성당이다. 내부 시설도 매우 열악하고 오래되어 관리가 부실해 보여서 안타까웠다. 마을 어귀에 산티아고 남은 거리가 550Km라는 표지판이 서 있어서 힘이 났다.

마을에는 순례자를 위한 음수대로 잘 설치되어 있었고, 길 가에 있는 집의 담벼락에 플라스틱 빈 병을 이용하여 얼굴 모양의 장식물을 매달아 놓은 곳도 있었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밀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조용한 마을을 조선 과객도 조용히 지나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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