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이떼로 데 라 베가 마을(7/29)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운하 지역을 통과하여

by 금삿갓

이떼로 델 까스띠요(Itero del Catillo) 마을에서 약 2Km 정도의 거리에 이떼로 데 라 베가(Itero de la Vega) 마을이 있다. 평탄한 길을 걸어서 피수에르가 강(Rio Pisuerga)을 건너서 이 마을에 당도할 수 있다. 강에는 멋진 피떼로 다리(Puente Fitero)가 설치되어 있다. 중세 시대의 다리 형태이다. 강물은 그야말로 누런 흙탕물로 바닥도 보이지 않는다. 해발 800m가 넘는 높은 고지대에 이런 강이 있고 이 지역 주변에 까스띠야 운하(Castilla Canal)가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주변은 끝 모를 밀밭으로 형성되어 있다. 피수에르가 강변의 기름진 평야의 작은 마을인 이떼로 데 라 베가는 도랑과 운하 사이의 울창한 버드나무 숲 주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시원한 버드나무 그림자가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위로 드리워져 있어서 순례길을 걷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 마을을 찾은 순례자들은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의 친절한 손님 접대에 편안한 즐거움을 즐긴다고 하는데 조선과객 금삿갓은 오늘 이곳에서 묵지 않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다. 마을 출구에는 작은 움막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거 이 지역에서 생산되던 포도주를 저장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오다르피(Odarpi)라고 하며 곡물과 비료의 저장소로 쓰인다.



마을에는 자비의 성모 소성당(Ermita de Nuestra Senora de la Piedad)과 산 페드로 사도 성당(Iglesia de San Pedro Apóstol)이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의 아름다운 버드나무 숲 사이로 13세기의 단순한 고딕 양식 성당이 세워져 있다. 종탑의 꼭대기는 여지없이 새들이 둥지를 커다랗게 틀고 있었다. 마을 광장에 세워진 고딕 양식의 돌기둥이 있는데, 심판의 기둥(Rollo Juridiscional)이라고 한다. 과거에 죄를 지은 사람들을 심판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조형물은 1966년에 스페인 문화자산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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