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대성당은 명칭이 산타 마리아 데 레글라 데 레온 대성당(Santa María de Regla de León Cathedral)인데,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봉헌되었다.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13세기에 시작된 이 건축물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고딕 양식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레오네세'라는 뜻의 풀크라 레오니나(Pulchra Leonina )라고도 알려진 이곳은 산티아고 순례길 옆으로 위치해 있다. 레온 대성당에는 건축 당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 이 성당을 건축할 때 석공들이 낮 동안 일을 해서 건물을 올리면 밤마다 거대한 두더지 한 마리가 나타나서 건물을 망가뜨리곤 했단다. 화가 난 석공들은 거대한 올가미를 놓아 두더지를 잡아서 죽였다. 죽인 두더지의 가죽을 산 후안 문에 걸어놓은 후로 더 이상 두더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한다. 레온 대성당은 벽을 최소한의 표현으로 축소하여 스테인드 글라스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중세 스테인드 글라스의 가장 큰 컬렉션 중 하나이다. 교회에는 거의 1,800제곱미터에 달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다. 그중 대다수는 13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만들어졌는데, 이는 중세 고딕 교회 중에서는 드문 일이다. 레온 대성당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부르고스(Burgos)와 종착지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과 함께 가장 중요한 3대 대성당 중 하나이다. 아래 사진의 길이 산 마르셀로(San Marcelo) 광장에서 레온 대성당으로 가는 산티아고 길이다.
이 대성당이 원래는 로마 시대 때 Legio 7 Gemina 군단이 이 규모보다 더 큰 규모의 대 온천탕을 건설했다고 한다. 목욕을 좋아하는 로마 시민답게 말이다. 로마의 멸망 원인 중 목욕탕 문화가 한 몫했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다. 이 목욕탕은 중세에 들어와서 국권회복 운동 즉 레콩키스타(Reconquista) 당시에 왕궁으로 개조하여 사용다가, 917년 오르도뇨(Ordono) 2세가 아랍을 물리치고 이곳을 성당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그가 사망하자 그의 무덤이 이 성당에 있다. 999년에 알폰소(Alfonso) 5세 왕이 이 성당에서 즉위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