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또르가(Astorga)에서 4km 정도 떨어진 무리아스 데 레치발도(Murias de Rechivaldo) 마을을 지나간다. 이 마을을 지나가면 산티아고 목적지가 250여 km 정도 남게 되는 것이다. 거의 2/3 정도를 걸었다. 이 마을은 14세기 정도에 생성되었으며, 1700년 경에 거대한 홍수가 나서 마을이 모두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현재의 마을로 재건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을에는 산 에스떼반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l de San Esteban)이 있는데, 18세기에 건축되었다. 약간 붉은 빛갈이 나는 석조 건물인데, 이 성당의 종탑도 역시나 황새들의 둥지가 보인다. 특이하게 종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 마을인데도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가 세 개가 있는 것을 보면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머물기를 좋아하나 보다. 갈 길이 바쁜 조선 과객 금삿갓은 이 마을을 그냥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