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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Feb 07. 2024

253. 산 끄리스또보 도 레알 마을(8/10)

스쳐 지나는 마을

어제 숙박한 뜨리아까스떼야(Triacastela) 마을이 해발 665m라서 아침에 출발해서도 계속 약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길가에는 계곡이 있어서 맑은 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3Km 정도 걸어오니 산 끄리스또보 도 레알(San Cristobo do Real) 마을이다. 이 마을도 길가에 몇 채의 집들뿐이지 마을이라 하긴에 너무 작다. 낡고 폐허가 되어 사람이 거처하지 않는 빈집들도 보인다. 마을 중간 정도에 성당이 있었다. 산 끄리스또보 성당(Iglesia de San Cristobo)이다. 정말 볼품없이 그냥 시멘트 콘크리트로 지어놓았다. 종교적 유산 측면에서 볼 때, 1693년에 지어진 교구 교회에는 풍부한 추리게 양식의 제단화가 있었다고 한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 마을 공동묘지도 보인다. 마을의 집들에 비해 공동묘지의 시설은 굉장히 잘 꾸며져 있었다. 오리비오강(Rio Oribio)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라서 폐허가 된 물레방앗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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