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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Feb 09. 2024

255. 렌체 마을을 지나고(8/10)

묘지가 아름다운 작은 마을

뜨리아가스떼야(Triacastela)에서 오리비오(Oribio) 강을 따라 이어진 순례길을 걸으면 밤나무와 떡갈나무 숲이 많아서 아주 싱그러웠다. 순례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한쪽은 산 실(San Xil) 마을을 지나는 코스로 약간 거리가 짧고, 다른 한쪽은 사모스(Samos) 마을을 지나는데 조금 먼 길이다. 그런데 사모스 마을에 오래되고 유서 깊은 수도원이 있어서 대분분의 순례객들은 이 코스를 택한다. 조선 과객 금산갓도 물로 가톨릭 신자가 아니지만 당연히 수도원을 둘러보고자 이 길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 첫 번째 마을이 지나온 산 끄리스또보 도 레알(San Cristobo do Real) 마을이고, 다음 마을이 렌체(Renche) 마을이다. 이전 마을도 작았지만 이 렌체 마을은 더 작은 규모이다. 이 마을에는 렌체 성당(Iglesia de Santiago de Renche)이 있는데 아주 작은 규모이다. 성당에 붙어 있는 공동묘지가 오히려 더 화려하고 현대적이다. 이 성당은 산티아고 사도에게 바쳐진 성당이다.  이 마을에서 산티아고까지 133Km라는 이정표가 있었다. 이젠 정말 많이 걸어온 것이다. 마을에는 A Cantina de Renche라는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있었다. 이곳의 숙소는 깨끗하고 음식맛도 좋다는 평가가 많다. 그리고 주인이 매우 친절하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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