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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Feb 24. 2024

270. 리곤데, 아이렉세  마을을 지나(8/12)

벤따스 데 나론(Ventas de Naron) 마을에서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을 4Km가량 내려오면 닿는 마을이 리곤데(Ligonde) 마을이다. 이 마을의 전성기에는 순례자를 위한 병원과 공동묘지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돌담 위에 남아있는 십자가가 그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마을에는 특이한 십자가상이 있다. 라메이로스 끄루세이로(Cruceiro de Lameiros)라고 부르는데, 17세기 마을 밖 떡갈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숲 속에 십자가 조형물을 세웠다. 이 십자가상에는 한편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망치, 못, 가시관, 해골, 등이 조각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팔에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가 조각되어 있다. 어찌 잘못 보면 매우 흉측한 형상으로도 보인다.  이 마을과 1Km 떨어진 아이렉세(Airexe) 마을은 거의 붙어 있는 것 같아서 같은 마을로 착각할 수도 있다. 이 마을에 레스토랑 리곤데(Restaurante Ligonde)가 있는데 순례자들의 평가가 좋은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거기서 다시 1.9Km를 더 가면 음식점 겸 숙소인 아 파소 데 포르미가(A Paso de Foemiga)가 있는 뽀르또스(Portos)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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