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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Feb 25. 2024

271. 레스떼도 마을을 통과(8/12)

아주 작은 마을

레스떼도(Lestedo) 마을은 오늘의 종착지인 빨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마을에서 약 4.4Km 정도 떨어져 있다. 조금 전에 지나온 뽀르또스(Portos) 마을에서는 1Km 도 채 되지 않는다. 이 마을에는 별 구경거리가 없는데 마을을 지나서 조금 거리를 두고 작은 성당과 묘지가 함께 있는 것이 보인다. 성당은 산티아고 아포스톨(Santiago Apostol) 헌정 성당인데 아주 작고 오래된 건물이었다. 주변에는 공동묘지를 조성해 놓았고, 성당 앞에 십자가 조형물이 고색창연한 색깔로 서 있다. 묘지들에는 언제 가져다 두었는지 꽃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순례길 옆을 즐비하게 장식하고 있다. 마을을 지나 숲 근처로 걸어가는데, 한 무리의 말을 타고 순례길을 가는 사람들과 만났다. 저번에 만난 승마순례객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었다. 세 사람이 짐도 휴대하지 않고 여유 있게 승마를 즐기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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