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운사 Feb 26. 2024

272. 경찰의 상주(常住) 오아시스(8/12)

친절한 경찰

오늘의 목적지 빨라스 데 레이(Palas de Rei)로 가는 길목에서 또 경찰이 운영하는 오아시스를 만났다. 지난번에는 경찰차를 이용한 이동식 오아시스였는데, 이곳에는 아예 고정된 건조물을 지어 놓고 상주(常住)하면서 순례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 고맙고 친절한 경찰이다. 순례길에 대하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순례자 여권인 끄리덴셜(Credencial)에 스탬프인 세요(Sello) 도 찍어준다. 특별하게 서비스를 받을 것이 없어서 세요 도장만 받고 기염 촬영을 몇 장 했다. 한조 과객 금삿갓의 차림새를 보고는 금방 대한민국에서 온 걸 알아차렸다. 그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과거에 해외 출장 와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알더라도 도리어 남쪽이냐 북쪽이냐 어느 쪽에서 왔느냐고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았다. 역시 국력이 신장되어야 어디를 가든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진보다 보수다, 좌우 대결 피 터지게 해 보아야 밖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오로지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화가 되고, 우리의 상품과 콘텐츠가 지구촌에서 성가(聲價)를 발휘하니까 그들이 우리를 알아주는 것이다. 정말 우리나라 정치인들 정말 개조하지 않으면 다시 후진국으로 내려앉을까 걱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271. 레스떼도 마을을 통과(8/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