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닐던 호수를 떠나려다 먼저 꽃과 대나무가 무성하게 덮여있는 곳에 먼저 왔으니, 바로 그윽한 오솔길과 서로 옆에 있다. 嶼(서)는 바위가 있는 산으로 물 가운데 있는 것이다. 유혜는 산속 오솔길이라. 밤에 시내에 들어간 것은 바로 호수로 들어간 것이다. 유람선의 노가 공중에 떠 있으니 호수는 텅 비어 넓은 것이고, 밤에 시내에 들어간 것은 삼가 비추던 달이 쉽게 지는 근본이다. 마름과 연꽃이 물을 덮은 것은 이 호수의 경치를 읊은 것이다.
芰(기)는 마름이고, 荷(하)는 부용꽃이니, 물을 덮고 있어 배가 나가기 어려운 것은 마름과 연꽃이 많음을 본 것이다. 가무가 사람을 머물게 했다는 것은 좌중의 정경을 읊은 것이니, 가무가 이미 묘하여 사람이 계속 머물게 하여 주객이 즐거움을 주고받으니 마침내 달이 지는 것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제1구는 꽃이 핀 못과 대나무가 있는 섬 옆에 그윽하고 깊숙한 오솔길이 있으니, 이는 배를 타고 처음 들어간 것이요. 둘째 구는 유람선이 호수 위에 떠있는 것이 마치 공중에서 바야흐로 밤의 계곡에 들어가는 것 같으니, 이는 이미 호수에 들어간 것이다. 셋째 구는 배가 수로에 나아감에 마름과 연꽃이 덮여있어 마음대로 나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넷째 구는 막 노래와 춤으로 모두 더불어 즐김으로 새벽달이 서쪽을 향해 떨어짐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