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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pr 03. 2024

43> 同金壇令武平一遊湖(동금단령무평일유호) - 2

漢詩 工夫 (240401)

同金壇令武平一遊湖(동금단령무평일유호) / 금단령 무평일과 호수에 노닐며 - 2

 - 儲光羲(저광희)


花潭竹嶼傍幽蹊

화담죽서방유혜

○○●●●○◎

꽃 핀 못과 대나무 섬이 그윽한 길 곁에 있고


畵檝浮空入夜溪

화즙부공입야계

●●○○●●◎

유람선은 공중에 뜬 듯이 밤 개울을 들어선다.


菱荷覆水船難進

능하복수선난진

●○●●○○●

마름과 연이 물을 덮어 배가 나가기 어렵네.


歌舞留人月易低

가무유인월이저

○●○○●●◎

노래와 춤이 사람을 머물게 하니 달은 쉬이 지는구나.

將去遊湖(장거유호)하야 先來花竹蒙茸之地(선래화죽몽용지지)하니 正與幽蹊(정여유혜)로 相傍(상방)이라. 嶼(서)는 山有石(산유석)하야 在水中者(재수중자)라. 幽蹊(유혜)는 山徑也(산경야)라. 入夜溪者(입야계자)는 此便入湖矣(차편입호의)라. 畫船之檝(화선지즙)이 浮空中(부공중)하니 湖水空闊也(호수공활야)오 入夜溪(입야계)는 伏下月易低之根(복하월이저지근)이라. 芰荷覆水者(기하복수자)는 此賦湖中景(차부호중경)이라.

노닐던 호수를 떠나려다 먼저 꽃과 대나무가 무성하게 덮여있는 곳에 먼저 왔으니, 바로 그윽한 오솔길과 서로 옆에 있다. 嶼(서)는 바위가 있는 산으로 물 가운데 있는 것이다. 유혜는 산속 오솔길이라. 밤에 시내에 들어간 것은 바로 호수로 들어간 것이다. 유람선의 노가 공중에 떠 있으니 호수는 텅 비어 넓은 것이고, 밤에 시내에 들어간 것은 삼가 비추던 달이 쉽게 지는 근본이다. 마름과 연꽃이 물을 덮은 것은 이 호수의 경치를 읊은 것이다.

芰(기)는 菱也(능야)오. 荷(하)는 芙蕖也(부거야)니 覆水船難進(복수선난진)은 見芰荷之多也(견기하지다야)라. 歌舞留人(가무유인)은 此賦座中情(차부좌중정)이니, 歌舞旣妙(가무기묘)하야 人爲所留(인위소유)하야 主客交歡(주객교환)이 遂不覺月之西墮也(수불각월지서타야)라.

芰(기)는 마름이고, 荷(하)는 부용꽃이니, 물을 덮고 있어 배가 나가기 어려운 것은 마름과 연꽃이 많음을 본 것이다. 가무가 사람을 머물게 했다는 것은 좌중의 정경을 읊은 것이니, 가무가 이미 묘하여 사람이 계속 머물게 하여 주객이 즐거움을 주고받으니 마침내 달이 지는 것도 깨닫지 못한 것이다.

○ 第一句(제1구)는 言有花之潭(언유화지담)과 有竹之嶼傍有幽邃之蹊(유죽지서방유수지혜)하니, 此(차)는 乘船初入也(승선초입야)오. 二句(2구)는 畵檝(화즙)이 浮於湖上(부공호상)이 若空中而入方夜之溪(약공중이입방야지계)하니 此(차)는 已入湖也(이입호야)오. 三句(3구)는 進船水路(진선수로)에 菱荷覆鋪(능하복포)하야 難以拕行之也(난이타행지야)오. 四句(4구)는 方以歌舞(방이가무)로 咸與歡樂而曉月之向西而低(함여환락이효월지향서이저)를 不能覺知者也(불능각지자야)라.

제1구는 꽃이 핀 못과 대나무가 있는 섬 옆에 그윽하고 깊숙한 오솔길이 있으니, 이는 배를 타고 처음 들어간 것이요. 둘째 구는 유람선이 호수 위에 떠있는 것이 마치 공중에서 바야흐로 밤의 계곡에 들어가는 것 같으니, 이는 이미 호수에 들어간 것이다. 셋째 구는 배가 수로에 나아감에 마름과 연꽃이 덮여있어 마음대로 나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넷째 구는 막 노래와 춤으로 모두 더불어 즐김으로 새벽달이 서쪽을 향해 떨어짐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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