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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pr 04. 2024

44> 寄孫山人(기손산인) / 손산인에게 부치다.

漢詩 工夫 (240402)

寄孫山人(기손산인) / 손산인에게 부치다.

 - 儲光羲(저광희)


新林二月孤舟還

신림이월고주환

○○●●○○◎

신림의 2월에 외로운 배로 돌아오니


水滿淸江花滿山

수만청강화만산

●●○○○●◎

맑은 강에 물 가득하고 산엔 꽃이 만발했네.


借問故園隱君子

차문고원은군자

●●●○●○●

묻노니, 옛 동산에 숨어 사는 군자에게


時時來去住人間

시시래거주인간

○○○●●○◎

때때로 오가며 인간 세상에 머무시는가.

一片孤舟放乎中流之時(일편고주방호중류지시)에 時當二月(시당2월)하야 春水滿於淸江之上(춘수만어청강지상)하고, 春花滿於靑山之中(춘화만어청산지중)하야 春景可愛(춘경가애)라. 借問(차문)호대, 故園隱居之君子(고원은거지군자), 時來時去(시래시거), 惟住人間耳(유주인간이)라. 二句(2구)는 言舟中之春景也(언주중지춘경야)오, 二句(2구)는 言君子之去就也(언군자지거취야)라.

한 조각 외로운 배가 강 가운데에 놓였을 때에, 시절이 2월이 되어 봄물이 푸른 강 위에 가득하였고, 봄꽃이 푸른 산속에 가득하여 봄 경치가 가이 사랑스럽다. 묻노니 옛 동산에 은거하는 군자는 때로 오고 때로 가면서 오직 인간 세상에 머무는지. 두 구절은 배 안에서 본 봄경치를 말하였고, 다른 두 구는 군자의 거취에 대하여 말하였다.

* 新林(신림) : 봄철 신록(新綠)의 숲을 말한다.

* 借問(차문) : 시문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시험 삼아 묻는다.’는 말이다.

* 故園(고원) : 옛 동산. 고향.

* 隱君子(은군자) : 세상을 피해 숨어 사는 은자를 높여 이르는 말.

<儲光羲(저광희, 706?~762) : 성당(盛唐, 713∼765) 시기의 시인으로 장쑤 성 윤주(潤州) 사람이며, 726년에 진사에 급제하였다. 감찰어사(監察御使) 등을 지냈으나 안사의 난 때 안녹산에게 관직을 받은 죄로 옥사했다.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전원생활을 노래했으며, 소박한 가운데 아름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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