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新息道中作(신식도중작) / 신식으로 가는 길에
금삿갓의 漢詩工夫(240426)
新息道中作(신식도중작) / 신식으로 가는 길에
- 劉長卿(유장경)
蕭條獨向汝南行
소조독향여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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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홀로 여남을 향해 가는 데
客路多達漢騎營
객로다달한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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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길에 자주 한나라 기마부대 만난다.
古木蒼蒼離亂後
고목창창리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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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로 헤어진 뒤에도 고목은 푸르고
幾家同住一孤城
기가동주일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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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성안에 몇 집이나 같이 사나?
* 新息(신식) : 옛 지명으로 하남성(河南省) 식현(息縣) 서남쪽에 있었던 고을.
* 蕭條(소조) : 적막함. 스산함. 쓸쓸함.
* 汝南(여남) : 여남현(汝南縣). 한 대(漢代)에 설치된 현(縣).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주마점시(駐馬店市)에 속함.
* 多達(다달) : 많다. 무수히 맞닥뜨림.
* 漢騎營(한기영) : 한(漢) 나라 기병부대(騎兵部隊)의 진영(陣營)이었던 성채(城砦).
* 蒼蒼(창창) : 회백색(灰白色). 머리가 희끗희끗함. 푸르고 넓다. 짙은 푸른색. 창망(蒼茫)하다.
* 離亂(이난) : 안사지난(安史之亂)을 겪으면서 헤어짐.
此(차)는 亂後獨行而有感也(난후독행이유감야)라. 兵火之餘(병화지여)에 所過村閭蕭條寂寥(소과촌려소조적요)하야 滿目荒凉而我獨向汝南地(만목황량이아독향여남지)할 새 路中(로중)에 多逢騎兵之陣(다봉기병지진)하니 戰爭(전쟁)이 尙未休息(상미휴식)이라. 爲問離亂(위문리난)이 經年(경년)하야 古木蒼蒼者不知幾番春而孤城中(고목창창자부지기번춘이고성중)에 幾許家尙今同住耶(기허가상금동주야)아. 此莫非亂離中景光(차막비난리중경광)이니 誰不傷心也哉(수불상심야재)아. 二句(2구)는 言路中獨行之歎也(언로중독행지탄야)오. 二句(2구)는 言城中人家之住也(언성중인가지주야)라.
이 시는 난리 후에 홀로 가며 느낌을 둔 것이다. 전쟁이 끝나 지나는 마을마다 쓸쓸하고 쓸쓸하여 눈에 가득 황량함만 보이는데 나 홀로 여남 땅을 향하여 갈 적에 길 중간에 많은 기병의 진지를 만나니, 전쟁이 아직도 그치지 않은 것이다. 물음 삼기를 “난리로 헤어져 해가 지나니 고목이 푸른 것이 몇 번의 봄이었는지 알지 못하는데, 외로운 성중에 얼마나 되는 집이 아직 지금까지 같이 머물러 살까?”하였다. 이는 난리 중 이별 속의 풍광이 아님이 아니니 누군들 마음 상하지 않겠는가? 앞의 두 구절은 길 가운데서 홀로 가는 탄식을 말했고, 뒤 두 구절은 성중의 사람 사는 집에 대하여 말했다.
* 劉長卿(유장경) : 726 ~ 790, 당대(唐代)의 시인(詩人). 자(字)는 문방(文房), 하북성 하간(河間)에서 났다. 733년에 진사(進士), 현종(玄宗) 지덕(至德) 연간에 감찰어사(監察御史)가 되었다가 상관과의 사이가 나빠 지방으로 좌천되었다. 벼슬이 수주자사(隨州刺史)로 그쳤다. 왕유(王維)의 영향을 받아 오언시(五言詩)를 잘 지었으며, 시집에 <유수주자집(劉隨州子集)> 10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