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막바지로 다가가니 한낮의 기온은 25~6도를 오르내린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이젠 더워서 도리어 그늘을 찾게 된다. 옛날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아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젠 도리어 추워서 불사춘(不似春)이 아니라, 마치 여름처럼 더워서 봄 같지 않다. 봄이 점점 짧아지고 여름은 점점 길어져서 마치 우리나라가 동남아처럼 아열대 지방으로 변화되는 것 같다.
이 시는 기구(起句) 2번 자인 락(落)이 측성(仄聲)이어서 측기식(仄起式) 오언절구(五言絶句)이다. 운자(韻字)는 기구(起句)는 압운(押韻)이 없고, ◎표시된 농(濃), 송(松)이다. 어려운 시어(詩語)도 없고 간단한 소회를 표한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