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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y 27. 2024

62> 江南曲(강남곡)

漢詩工夫(240515)

江南曲(강남곡)

 - 韓翃(한굉)


長樂花枝雨點銷

장락화지우점소

○●○○●●◎

장락궁 꽃가지에 빗방울이 말라가고


江城日暮好相邀

강성일모호상요

○○●●●○◎

강가 성에 해 저무니 좋아서 서로 맞이하네.


春樓不閉葳蕤鎖

춘루불폐위유쇄

○○●●○○●

닫히지 않은 봄 누각에 초목이 무성하게 막히고


綠水回通宛轉橋

녹수회통완전교

●●○○●●◎

푸른 물은 돌아 순탄하게 다리를 통과하네.

* 長樂(장락) : 장락궁

* 葳蕤(위유) : 초목이 무성한 모양. 둥굴레의 늘어진 꽃.

* 宛轉(완전) : 군색(窘塞) 한 데가 없이 순탄(順坦)하고 원활(圓滑)함.

此(차)는 咏江南而爲曲也(영강남이위곡야)라. 長樂之花枝(장락지화지)에 宿雨(숙우)가 點點銷盡而江城(점점소진이강성)에 日已暮(일이모)하야. 好意相邀(호의상요)라. 春樓不閉而草木葳蕤之色(춘루불폐이초목위유지색)이 侵入於樓中(침입어루중)하고, 下有綠水之流(하유녹수지류)하야 回通而宛轉于橋(회통이완전우교)라. 上二句(상2구)는 言花枝雨銷而江日已暮(언화지우소이강일이모)하야, 相邀而爲好也(상요이위호야)요. 下二句(하2구)는 言樓鎖葳蕤(언루쇄위유)하고 橋轉綠水(교전녹수)하야 景色(경색)을 可愛也(가애야)라.

이 시는 강남 풍경을 읊어 곡을 만든 것이다. 장락궁의 꽃가지에 지난밤 내린 비가 점점이 다 말랐고, 강가 성에 날이 이미 저무니 기쁘게 서로 맞이한다. 봄 누각 닫히지 않아 초목의 무성하게 우거진 색이 누각 안에까지 침입하였고, 아래로는 푸른 물이 흘러서 다리를 순탄하게 돌아서 통과한다. 위의 두 구절은 꽃가지의 빗물이 마르고, 강에 날이 이미 저물자 서로 맞이하여 호의를 다지는 것을 말했고, 아래 두 구절은 누각은 무성한 초목에 막히고, 다리로 푸른 물이 흐르는 경색이 사랑할 만하다고 말하였다.

* 韓翃(한굉) : 대력 십대재자중의 한 사람인 한굉은 당나라 때의 시인이며, 자는 군평(君平)이고, 하남성의 남양인이다. 천보(天寶) 13년(754년)에 진사에 급제하였고, 보응(寶應) 연간에 치청절도사(淄青節度使) 후희일(侯希逸) 막부에 종사하였고, 후에 후희일이 조정에 돌아가니, 장안에서 십 년간 한거하였다. 대력(766-779) 후기에 변송(汴宋)에 들아 가서, 선무절도사(宣武節度使) 막부에서 종사하였다. 건중(780-783) 초에 덕종이 그의 “춘성무처불비화” 시를 감상하고, 가부낭중(駕部郎中), 지제고(知制誥)에 임명되고, 관직은 중서사인(中書舍人)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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