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강남 풍경을 읊어 곡을 만든 것이다. 장락궁의 꽃가지에 지난밤 내린 비가 점점이 다 말랐고, 강가 성에 날이 이미 저무니 기쁘게 서로 맞이한다. 봄 누각 닫히지 않아 초목의 무성하게 우거진 색이 누각 안에까지 침입하였고, 아래로는 푸른 물이 흘러서 다리를 순탄하게 돌아서 통과한다. 위의 두 구절은 꽃가지의 빗물이 마르고, 강에 날이 이미 저물자 서로 맞이하여 호의를 다지는 것을 말했고, 아래 두 구절은 누각은 무성한 초목에 막히고, 다리로 푸른 물이 흐르는 경색이 사랑할 만하다고 말하였다.
* 韓翃(한굉) : 대력 십대재자중의 한 사람인 한굉은 당나라 때의 시인이며, 자는 군평(君平)이고, 하남성의 남양인이다. 천보(天寶) 13년(754년)에 진사에 급제하였고, 보응(寶應) 연간에 치청절도사(淄青節度使) 후희일(侯希逸) 막부에 종사하였고, 후에 후희일이 조정에 돌아가니, 장안에서 십 년간 한거하였다. 대력(766-779) 후기에 변송(汴宋)에 들아 가서, 선무절도사(宣武節度使) 막부에서 종사하였다. 건중(780-783) 초에 덕종이 그의 “춘성무처불비화” 시를 감상하고, 가부낭중(駕部郎中), 지제고(知制誥)에 임명되고, 관직은 중서사인(中書舍人)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