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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01. 2024

317. 포르투 상 벤투역

상 벤투역(Estação de Porto-São Bento)은 포르투의 랜드마크답다. 장거리 열차를 운행하는 캄파냥역과 달리 여가는 교외를 오가는 단거리 열차들의 종착역이다. 상 벤투역은 16세기 화재로 폐허가 된 성 베네딕토 수도원을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당대 최고 건축가 호세 마르케스 다 실바(José Marques da Silva)와 화가 조르주 콜라수(Jorge Colaço)를 기용해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꾸민 것이다. 기차역 내부의 아줄레주(Azulejos : 타일)는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 1905년부터 1916년까지 11년 간이 걸렸으며 무려 2만 장의 타일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림에는 1140년 레온 왕국의 독립 전쟁, 포르투갈의 시조인 아폰수 1세, 1387년 주앙 1세와 그의 왕비인 필리파가 포르투에 도착하는 장면, 전투에서 승리한 항해왕 엔리케 왕자 등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상 벤투라는 명칭은 이곳이 원래 베네딕트회 수도원(Monsteiro de São Bento de Avé Maria)이 있던 자리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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