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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포르투 상 벤투역(8/18)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아름다운 타일화

by 금삿갓

상 벤투역(Estação de Porto-São Bento)은 포르투의 랜드마크답다. 장거리 열차를 운행하는 캄파냥역과 달리 여가는 교외를 오가는 단거리 열차들의 종착역이다. 상 벤투역은 16세기 화재로 폐허가 된 성 베네딕토 수도원을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당대 최고 건축가 호세 마르케스 다 실바(José Marques da Silva)와 화가 조르주 콜라수(Jorge Colaço)를 기용해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꾸민 것이다. 기차역 내부의 아줄레주(Azulejos : 타일)는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 1905년부터 1916년까지 11년 간이 걸렸으며 무려 2만 장의 타일이 들어갔다고 한다.

<상 벤투역 : 금삿갓>

그림에는 1140년 레온 왕국의 독립 전쟁, 포르투갈의 시조인 아폰수 1세, 1387년 주앙 1세와 그의 왕비인 필리파가 포르투에 도착하는 장면, 전투에서 승리한 항해왕 엔리케 왕자 등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상 벤투라는 명칭은 이곳이 원래 베네딕트회 수도원(Monsteiro de São Bento de Avé Maria)이 있던 자리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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