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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09. 2024

324. 포르투 도루강 풍경

작지만 아름다운 강 풍경

이 강은 포르투갈어로는 도루강(Douro), 스페인어로는 두에로강(Duero)인데, 이베리아반도의 가장 주요한 강 중 하나다. 이 강은 스페인 라리오하(La Rioja) 지방의 우르비욘 봉우리(Picos de Urbion) 근처에서 발원하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스페인 지역을 흐르다가 카스트로 댐(Castro Dam)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을 가르는 역할을 한다. 총길이는 금삿갓이 완주한 프랑스 코스 산티아고 순례길 보다 조금 더 긴 897 km이고, 그중 112km가 양국의 국경선에 포함된다.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지나 대서양으로 빠진다. 포르투는  강의 북쪽에 자리하고, 남쪽은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la Nova de Gaia)이다.

<도루강 발원지>

도루라는 이름은 켈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뜻은 ‘물’이다. 스페인 쪽에서 도루강은 카스티야레온 지방의 대다수를 관통하는데 소리아, 알마산, 사모라 등을 가로지른다. 강을 흘러가면서 여러 지류가 합류하기도 하며 대표적인 것은 피수에르(Pisuerga)가 강이다. 포르투갈에서는 타메가(Tamega) 강이 합류한다.

<도루강 풍경>

강변에는 산맥 지형이고 반건조 평원이 있도 하는데 주로 밀 경작지로 쓰인다. 아란다 데 두에로라는 지역에서는 포도를 키우면서 포도주를 주조하기도 한다. 양 떼의 방목도 아주 중요한 산업으로 강변의 언덕가 등지에서 널리 행해진다. 특별히 두 나라의 국경선에서는 좁은 협곡 지형이 많이 나타나 국경선을 정함과 동시에 언어적 차이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 지역을 국제 도루강 공원(International Douro Natural Park)으로 부른다.

<도루강 풍경>
<도루강 야경>

최근 들어 포르투갈 북쪽 지방에서는 도루강을 주제로 한 휴양지가 각광받고 있다. 강 상류의 계곡 지대는 나들이 장소로 지역 주민에게도 이미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의 제2도시인 포르투가 가장 대표적인 인근 도시이며, 도루강을 낀 포르투 구시가지와 포르투갈 상류 계곡의 와인 생산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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