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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17. 2024

332. 리스본 바스쿠 다 가마 정원

바스쿠 다 가마(Vasco da Gama, 1460~1524)는 포르투갈 출신 탐험가로서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1488년 희망봉을 발견한 이후 포르투갈의 숙원이던 인도 항로를 개척하였다. 이는 항해왕자 엔히크(1394~1460)가 대서양 탐사를 시작한 이래 80년 만에 이룬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바스쿠 다 가마는 유럽인으로서 최초로 대서양과 아프리카 남해안을 거쳐 인도까지 항해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1497년 7월에 리스본을 출발하여 귀국할 때까지 총 2년이 걸렸고, 약 42,000km를 항해하였다. 출발 시 함선 4척을 이끌고 갔으나 2척만이 돌아왔으며, 170명 중 55명만이 생존하여 귀환하였다. 신항로 개척으로 인해, 포르투갈은 동방무역의 새로운 길이 열렸으며, 유럽과 인도 간 해상을 통한 직접 교역을 시작할 수 있었다. 1519년, 신항로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왕 마누엘 1세로부터 귀족 작위인 비디게이라 백작을 받았다. 생전에 총 3차례에 걸쳐 인도로 항해했으며, 1524년 인도 부왕(Viceroy)으로 부임하여 활동하다가 인도 코친에서 사망하였다. 이 공원은 그의 이름을 따서 기념으로 지은 것이다. 바쁜 일상 속 작은 휴식처가 되어주는 장소로서 깔끔한 산책로와 넓은 잔디밭이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특히 정원 내 태국풍 건축물 ‘살라 타이 파빌리온“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봄이면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카란다 나무를 배경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정오에 이곳에서 벨렝궁전의 기마병들이 기마 퍼레이드를 한 시간 정도씩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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