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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27. 2024

343. 포르투갈의 체리주(酒) 진자(Ginja)

주객(酒客)이자 과객(過客)인 금삿갓은 어디를 가나 맛있는 술만 보면 호기심이 동한다. 리스본의 독특한 달콤한 체리주인 진자(Ginja)의 아주 작은 주점이 비로 호시우(Rossio) 광장 구석에 있다. 광장과 산토 도밍고 성당 사이에 위치한다. Ginja는 리스본에서 시작된 달콤한 체리 리큐어이며, 작은 "A Ginjinha"라는 바가 이 술의 전통적 본고장이다. 이 작은 A Ginjinha 바에는 입석 공간만 있으며, 놀랍도록 강하고 달콤한 체리 알코올음료를 맛볼 수 있다. 진자(Ginja) 음료는 진자 체리 또는 모렐로(Morello) 체리에 엄청난 양의 설탕을 첨가한 아과르덴테(Aguardente : 매우 강한 증류 알코올)를 기반으로 한다. 포르투갈인들은 이 음료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왜냐하면 옛날부터 이 음료는 모든 종류의 질병에 대한 치료약이었고, 음료에 대한 이러한 사랑은 젊은 세대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진자를 제대로 따르는 방법>
<진자의 제조 및 병입 과정>

A Ginjinha 바는 1840년에 처음 문을 열어 5대에 걸쳐 같은 가족이 운영해 왔다. 정통 포르투갈의 맛을 원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A Ginjinha 바는 소유주의 이름을 따서 Ginjinha Espinheira 바라고 명명했다. 바는 항상 반쯤 취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진자 한 잔의 가격은 €1.55이다. 이 한잔이 비록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는 없을지라도 하루 관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inja에는 체리가 있으면 ‘com’, 없으면 ‘sem’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진진하에서 사용하는 체리는 모렐로 체리 또는 시큼한 체리로 알려져 있다. 진자는 진진하(Ginjinha)의 약칭이다. 리스본에서 진진하를 최초로 생산, 판매한 사람은 프란시스코 에스피네이라(Francisco Espinheira)였다. 유사한 체리 리큐어가 포르투갈에서 수세기 동안 제공되었지만, 체리에서 직접 발효되어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상류층 전용이었다.

Igreja de Santo Antonio 성당에 있던 한 수사는 체리에 아과르덴테를 주입하고 설탕과 계피로 독한 알코올 맛을 가리면 비슷한 맛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고 Espinheira에게 제안했다. 이 프로세스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으며, 리스본 주민들에게는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20세기 초에는 많은 경미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소량의 이 음료를 어린이들에게도 주었다. 그것은 주로 어린이들을 잠들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 노년층은 이러한 음료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 두 명의 라이벌 Ginjinha 생산자가 Espinheira의 설립 이후 리스본에서 각자 개업했다. 그 하나는 A Ginjinha로 가는 길 반대편에 1890년에 문을 연 Ginjinha Sem Rival(Ginjinha Without Rivals) 바이다. Rua de Barros Queirós 아래에는 1931년에 문을 연 Ginjinha Rubi 바가 있다. 세 바 모두 자체 버전의 Ginjinha Rubi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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