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리스본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산타 후스타(Santa Justa) 엘리베이터는 리스본의 독특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 19세기 산업 시대에 바이사 지구에서 라르고 도 카르모(Largo do Carmo)까지 45m를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었다. 외관 구조는 네오고딕 양식의 아치와 기하학적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광택이 나는 나무로 장식된 두 대의 승강기가 승객들을 스타일리시하게 운반한다. 역사적으로 이는 리스본의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귀중한 부분이었지만, 오늘날 그것은 주로 관광 명소이다. 관광객이 많이 모여들어 항상 기다리는 긴 줄이 있다. 요금은 1인당 €5.30으로 비교적 비싸다. 주변 거리를 통해 정상까지 걸어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한다. 꼭대기는 바이사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리스본 중심부의 가장 멋진 전망 중 하나이다. 저녁이 되면 리스본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 중 하나로 변하며 종종 젊은 연인들로 가득 찬다. 엘리베이터 뒤편의 계단 밑은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버스킹을 하곤 한다. 그날도 열심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계단에 앉아서 청중이 되고 있었다.

리프트 뒤쪽으로는 이그레자 도 카르모 성당 유적지를 돌아 전통적이고 매력적인 광장인 라르고 도 카르모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 이 지역에는 박물관 아르퀘올로기코, 이그레자 도 카르모, 박물관 GNR, 트렌디한 카르모 루프탑 바 등이 있다. 리프트는 리스본의 대중교통 회사인 Carris에 의해 운영되며, 54E번 노선이다. 왕복 승차료는 €5.30이며, 승차권은 리프트 바닥에 있는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여름) 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 38분(겨울) 사이에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매시간 5회 출발하며, 성수기에는 이 횟수가 증가된다.

이 엘리베이터는 리스본의 주민들이 이 도시의 많은 가파른 언덕들을 찾는 걸 돕기 위한 도시교통 프로젝트의 일부로 건설되었다. 건설은 세 개의 푸니큘라(글로리아, 비카, 라브라)와 함께 이루어졌으며, 산타 후스타는 유일한 대중교통 리프트였다. 120년이 넘은 이 리프트는 초기에는 증기기관으로 움직였으나 1907년부터 전기로 운행한다. 수용 인원 25명으로 항상 기다려야 하는 수고가 필요한데, 아침 이른 시간은 조금 편하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면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가서 전망을 둘러본 후에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무료로 이용해도 된다. 금삿갓이 간 그날에도 길게 줄을 서 있었고, 대기를  하려 해도 문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 입장 티켓을 살 수 없었다.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는 프랑스의 위대한 철 공예가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인 라울 메스니에 데 폰사드(Raul Mesnier de Ponsard)가 디자인한 것으로, 그는 에펠탑 아래에서 공부한 후, 그의 철의 걸작인 산타 후스타를 디자인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단순 관광용인 에펠탑과 달리, 산타 후스타는 실제로 리스본의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여름의 열기 속에서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시설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은 왕실에서 제공했으며 1900년에 건설이 시작되었다. 1901년 8월 카를로스 1세에 의해 고딕 양식의 상부 구조물과 상부 보행로가 공식적으로 개방되었지만, 이 단계에서는 객실과 증기 기관이 설치되지 않았다. 공식적인 개막은 1902년 7월 10일, 이틀간의 긴급한 시험 후였다. 실제 개장일에는 집중호우와 번개를 동반한 기괴한 폭풍이 몰아쳤지만, 그래도 첫날 3,000장 이상의 티켓이 팔렸단다. 첫 해 말까지 50만 명 이상의 승객들이 리프트를 탔고, 거의 에펠탑만큼의 인기를 끌었다. 원래의 엘리베이터는 거대한 증기 기관에 의해 구동되었지만, 1907년에 훨씬 더 안전하고 깨끗한 전기 모터로 전환되었고,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리프트에 동력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