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호남에서 그 일을 즉흥적으로 읊은 것이다. 비파나무 꽃이 막 피고, 단풍잎은 이미 바랬으니 때는 곧 구시월이다. 이에 이때에 나그네가 되어서 문밖에 나가 멀리 서울이 어딘가 바라보고, 저 원강과 상강의 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사람이 젊음에 머물지 못함을 근심한 것이니 스스로 세월이 빠름을 한탄한 것이다.
* 대숙륜(戴叔倫)(732?-789?) : 당나라 중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유공(幼公)이고, 강소성(江蘇省) 윤주금단(潤州金壇) 사람이다. 어렸을 때 소영사(蘇潁士)에게 배웠다. 시를 잘 지었고, 청담을 잘했으며, 문학으로 유명했다. 대종(代宗) 대력(大曆) 연간에 유안(劉晏)의 부름에 응해 염철전운사(鹽鐵轉運使) 부중(府中)에서 일을 맡아보았다. 그는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 무주자사(撫州刺史), 용광경략사(容管經略使)를 역임했다. 唐(당) 나라 德宗(덕종) 때 李希烈(이희열)이 반역을 하자 항주자사(杭州刺史)로 있다 돌아오는 도중 그의 나이 58세에 급사한다. 그는 성품이 온화하여 가는 임지마다 칭송을 듣고 치적을 쌓았다. 그의 작품으로 詩集(시집) 2권과 300 여수의 시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