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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27. 2024

104> 送呂少府(송여소부) / 여소부를 보내며

漢詩工夫(240620)

送呂少府(송여소부) / 여소부를 보내며

 - 戴叔倫(대숙륜)


共醉流芳獨歸去

공취류방독귀거

●●○○●○●

향그런 시절 함께 취했으나 홀로 돌아가니


故園高士日相親

고원고사일상친

●○○●●○◎

고향의 고사(高士)들 날마다 서로 친하네.


深山古路無楊柳

심산고로무양류

○○●●○○●

깊은 산속 옛 길이라 수양버들 없어


折取桐花寄遠人

절취동화기원인

●●○○●●◎

오동 꽃 꺾어 먼 길 가는 이에게 부치네.

此(차)는 送呂少府而作也(송여소부이작야)라. 言與君(언여군)으로 共醉流芳而獨歸去故園則與高士(공취류방이독거고원즉여고사)로 日相親矣(일상친의)라. 今當送別(금당송별)하야 折取桐花以寄(절취동화이기)하니 此(차)는 深山古路(심산고로)에 無楊柳之故也(무양류지고야)라.

이 시는 여소부를 전송하며 지은 것이다. 그대와 함께 향기 흐르는 곳에서 취했으나 홀로 고향에 돌아가므로 고상한 선비들과 날마다 친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제 송별하게 되어 오동 꽃을 꺾어 붙이니 이것은 깊은 산 옛길이라서 버드나무가 없기 때문이다.

* 대숙륜(戴叔倫)(732?-789?) : 당나라 중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유공(幼公)이고, 강소성(江蘇省) 윤주금단(潤州金壇) 사람이다. 어렸을 때 소영사(蘇潁士)에게 배웠다. 시를 잘 지었고, 청담을 잘했으며, 문학으로 유명했다. 대종(代宗) 대력(大曆) 연간에 유안(劉晏)의 부름에 응해 염철전운사(鹽鐵轉運使) 부중(府中)에서 일을 맡아보았다. 그는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 무주자사(撫州刺史), 용광경략사(容管經略使)를 역임했다. 唐(당) 나라 德宗(덕종) 때 李希烈(이희열)이 반역을 하자 항주자사(杭州刺史)로 있다 돌아오는 도중 그의 나이 58세에 급사한다. 그는 성품이 온화하여 가는 임지마다 칭송을 듣고 치적을 쌓았다. 그의 작품으로 詩集(시집) 2권과 300 여수의 시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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