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운사 Jun 28. 2024

105> 旅次寄湖南張郞中(여차기호남장랑중)

漢詩工夫(240621)

旅次寄湖南張郞中(여차기호남장랑중) / 여행 중 호남의 장랑중에게

 - 戎昱(융욱)


寒江近戶漫流聲

한강근호만류성

○○●●●○◎

찬 강물은 문 가까이에서 소리 내며 천천히 흐르고


竹影當窓亂月明

죽영당창난월명

●●○○●●◎

대나무 그림자 창가에 닿아 달빛이 어지럽구나.


歸夢不知湖水濶

귀몽부지호수활

○●●○○●●

돌아가는 꿈에 호수 넓은 줄 몰랐지만


夜來還到洛陽城

야래환도낙양성

●○○●●○◎

지난밤 낙양성을 다녀왔다네.

此(차)는 賦旅夜所聞(부여야소문)하니 言從無聊賴中(언종무료뢰중)하야. 忽聞江流之聲(홀문강류지성)이 似屬漫然無益(사속만영무익)호대 以其所屬意者(이기소속의자)는 在湖南也(재호남야)라. 懷人未遇(회인미우)하고 但見竹影當窓(단견죽영당창)하고 月光在戶(월광재호)하니 只此便是夢來時候(지차편시몽래시후)라. 月明曰亂者(월명왈난자)는 爲竹影參差故也(위죽영참차고야)라. 情深而夢(정심이몽)하니 夢(몽)이 豈知道里之遠(기지도리지원)과 山川之隔乎(산천지격호)아. 當時(당시)에 以湖水間闊(이호수간활)로 爲悵(위창)이러니 除是夢中(제시몽중)에 當得飛渡耳(당득비도이)라. 此夢中(차몽중)에 不但能渡湖(부단능도호)라. 想夜來還到得洛陽城內(상야래환도득낙양성내)하야 往返迅速(왕반신속)하야 相思頓慰(상사돈위)하니 其奈是夢(기나시몽)에 何哉(하재)오.

이 시는 여행 중 밤에 들은 것 지은 것이다. 이 말은 무료함을 따라 의뢰하는 중에 홀연히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마치 만연히 이어고 무익한 것 같은데, 그 이어진 것의 뜻한 바는 호남에 있었다. 생각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다만 대 그림자가 창에 비친 것을 보고 달빛이 문에 있다 하였으니, 다만 이는 바로 꿈꾸었을 때이다. 달 밝음을 어지럽다고 한 것은 대 그림자가 들쭉날쭉 하기 때문이다. 정이 깊어 꿈이 되니 꿈이 어찌 길이 멀음과 산천으로 막혀있음을 알겠는가? 당시에 호수물이 넓음을 슬퍼했는데, 이 꿈속에서는 마땅히 날아서 건널 수 있으니, 다만 호수를 건널 수 있을 뿐만은 아니다. 밤에 낙양성안에 갔다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신속히 갔다 와서 서로 위로할 것을 생각하니 그것을 이 꿈에서 어찌하겠는가?

* 戎昱(융욱) : 당나라 형남(荊南, 지금의 호북湖北 강릉현江陵縣 부근) 사람. 어린 나이에 진사시에 응시했지만 낙방하고 일찍이 안진경(顔眞卿)의 막료를 지냈다. 위백옥(衛伯玉)이 형남에 주둔했을 때 종사(從事)를 맡았다. 덕종(德宗) 건중(建中) 연간 어사대(御史臺)로 보직을 받았는데 일이 생겨 진주자사(辰州刺史)로 강등되었다. 나중에 다시 건주자사(虔州刺史)가 되었다. 문집 5권이 있었지만 없어졌고, 명나라 때 집성된 『융욱시집(戎昱詩集)』이 있다. 『전당시(全唐詩)』에 시가 1권으로 수록되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4> 送呂少府(송여소부) / 여소부를 보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