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出花(육출화) : 눈(雪)의 별칭인데 육출(六出), 육출화(六出花), 육출공(六出公), 육화(六花)라고도 부른다. 육(六)이 들어가는 이유는 눈 즉 설화(雪花)가 육각(六角)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新羅) 시대의 최치원(崔致遠)의 시(詩)에도 육출화(六出花)가 눈으로 나오고, 唐(당) 시인인 고변(高騈) 시에서도 육출화(六出花)가 나온다. 송(宋)의 시인(詩人)으로 두보(杜甫) 이후로는 제일가는 시인이라는 칭송을 받은 매요신(梅堯臣) <십오일설(十五日雪)>이란 시에서 “寒冷奪春令(한냉탈춘령) / 추위가 봄철을 앗아가니, 六花侵百花(육화침백화) / 눈이 백화를 병들게 한다.”라는 구절이 나오고, 당시인(唐詩人) 가도(賈島)의 시에서도 “自著衣偏暖(자착의편난) / 스스로 옷을 두루 따뜻하게 입으니, 誰愛雪六花(수애설육화) / 누가 눈을 사랑하겠는가”라는 구절이 있다.
수항성은 당나라 장인원이 한나라 북쪽 땅이 비어있는 틈을 타서 취하기를 청하여, 하북에 세 개의 수항성을 쌓아 오랑캐의 남구의 길목을 지켰다. 회락봉 앞의 백사장이 눈같이 희고 수항성 밖엔 밝은 달이 서리가 내린 것 같았다. 갈대피리 소리가 어느 곳에서 들려오는지 모르겠다. 따라온 군인들이 이 밤에 아울러 모두 고향을 바라보고 슬퍼했을 것이다. 윗 두 구절은 수항성 위의 달빛이 마치 땅에 눈이 내린 것 같았고, 또 회락봉을 보니 백사장이 마치 흰 눈과 같음을 말하였다. 아래 두 구는 전쟁터에 나온 군인들이 맑은 피리소리를 듣고 누군들 고향 생각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는 말을 하였다.
* 이익(李益) : 748-827. 당나라 중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군우(君虞), 롱서고장(隴西姑藏)(감숙성무위/甘肅省武威) 사람이다. 769년에 진사가 되고, 정현(鄭縣)의 위(尉)가 되었으나, 별로 출세를 못하다가 후에 비서소감(秘書少監), 집현전학사(集賢殿學士),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역임했다. 특히 칠언절구(七言絶句)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시는 되자마자 가인(歌人)들이 다투어 노래로 부르기 위해 사려고 했다 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유행가 작사자이다. 그는 특히 질투심이 강하였기 때문에 <투치상서(妬癡尙書)>라 했고,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이 있어서 구분하기 위하여 문장이익(文章李益)이라고도 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