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일찍 출발하는 느낌을 쓴 것이다. 기러기가 바로 파눌사에 날으니 벽제천에서 싸우고 처음으로 돌아오니, 날이 밝아올 때 동남쪽에서 뜨는 아침 해에 강가 자갈밭에 가득한 차가운 기운이 갑옷에 생겨남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윗 두 구절은 기러기 날아 전쟁터에서 돌아온 것을 말하였고, 아래의 두 구절은 해가 뜨니 자갈밭의 한기가 갑옷에 생긴다는 말을 하였다.
* 이익(李益) : 748-827. 당나라 중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군우(君虞), 롱서고장(隴西姑藏)(감숙성무위/甘肅省武威) 사람이다. 769년에 진사가 되고, 정현(鄭縣)의 위(尉)가 되었으나, 별로 출세를 못하다가 후에 비서소감(秘書少監), 집현전학사(集賢殿學士),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역임했다. 특히 칠언절구(七言絶句)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시는 되자마자 가인(歌人)들이 다투어 노래로 부르기 위해 사려고 했다 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유행가 작사자이다. 그는 특히 질투심이 강하였기 때문에 <투치상서(妬癡尙書)>라 했고,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이 있어서 구분하기 위하여 문장이익(文章李益)이라고도 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