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촉객을 송별하는 시이다. 촉의 객이 남으로 가니 반드시 벽계소리를 들을 것이고, 또 목면화가 금강의 서편에 한창 피어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해가 이미 서산머리에 저물고 길가는 사람이 드무니 성성이 무리가 나무 위에서 울어 “원숭이 울음 세 번 들으면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라고 한(두보杜甫의 시) 것이 이것이다. 한 무제 당시에 방술사가 말하기를 “촉에는 금마, 벽계의 신이 있어서 오게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지금에 벽계소리를 들었다면 신이 아니라 혹 살아 있는 닭 우는 소리가 아니겠는가? 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張籍(장적) : 768년 출생 – 830년 사망 추정, 자는 文昌(문창)이고, 中唐(중당)의 문관, 시인. 河北省 濮陽(하북성 복양) 사람이다. 進士(진사)에 급제하여 韓愈(한유)의 천거로 國子博士(국자박사)가 되었고, 國子司業(국자사업)을 역임했다. 古詩(고시)와 書翰, 行草(서한, 행초)에 능했고, 樂府(악부)에도 능하여 王建(왕건)과 이름을 같이했다. 한유에게 ‘노름을 즐기고 남에게 이기려는 승벽이 세며 老佛(노불)을 배척하여 미움을 받으니 맹자처럼 글로 후세에 남기지 못하리라.’는 신랄한 편지를 보낸 바가 있으며 ‘張司業詩集(장사업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