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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Oct 11. 2024

2. 바기오의 명소 : 이고롯 돌 궁전

이고롯(Igorot) 돌 궁전(Stone Kingdom)은 탐아완(Tam Awan) 민속마을 근처의 가파른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이고롯족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돌 건축물인데, 바나우에 계단식 논(Banaue Rice Terraces)과 비슷하게 가파른 비탈을 절개하여 그들의 독창성과 장인 정신을 독특하게 발휘한 것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은 마치 지리산 청학동 근처에 있는 삼성궁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확연히 다르다. 삼성궁은 그야말로 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만든 돌의 예술인데 비해, 이곳은 돌을 시멘트로 발라서 고정한 것으로 건축술의 차이를 보인다. 이 공원의 소유주인 피오 벨라스코(Pio Velasco)는 인내와 힘을 가르쳐 준 강한 이고로타 여성이라고 묘사한 어머니 리타 "로싱" 갈 벨라스코(Rita "Rosing" Gal Velasco)의 사랑스러운 기억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스톤 킹덤을 건설했다고 한다. 이 스톤 킹덤은 아직도 미완성인 상태이며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계속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쪽 언덕 면은 보기 흉한 시멘트로 계속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조화가 부자연스러웠다.

<입장권 표시 도장>
<입장하는 입구>
<원주민 모습 촬영용 인형 : 유료>


우리는 택시를 이용했지만 이곳에 가는 지푸니 대중교통은 타카이-롱롱 터미널(Tacay-Longlong Terminal)을 이용하면 된다. 이 지푸니 터미널은 오텍 스트리트(Otek St.)를 따라 굿 테이스트 레스토랑(Good Taste Restaurant), 번햄(Burnham) 지점 옆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0페소인데 경로우대자는 2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가끔 이고롯족 청년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그들의 전통 악기인 강사(Gangsa)의 리드미컬한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추는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 공원은 매일 06:00부터 18:00까지 운영하며, 주차장도 있는데 그리 넓지는 않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이 인공 공원은 창시자인 피오 벨라스코(Pio Velasco)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피오 벨라스코(Pio Velasco)가 하얀 카라바오를 신비롭게 목격한 정확한 장소가 여기란다. 그는 그것을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신성한 신호로 해석했다. 따라서 이 공원은 그의 영적 여정과 땅과의 관계에 대한 증거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이  궁전은 너무 가파른 지대에 형성되어 있어서 산사태나 지반의 안정성이 약간 걱정스러운 면은 있어 보인다. 그래서 바기오 시 당국에서도 건축 허가 과정에서 소송과 검찰 고발 등 다양한 곡절을 겪 것으로 되어 있다.


<저쪽 편은 시멘트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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