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바기오시와 트리니다드(Trinidad) 경계에 위치한 중국식 사원인 벨 처치(Bell Church)로 갔다. 이곳은 매우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가진 종교 시설물로 보였다. 일단 이름 자체가 영어로는 Bell Church이고, 중국어로는 鐘零善壇(종영선단) / 趣善鐘壇(취선종단) / 菲律濱趣鐘總壇(비율빈취종총단) / 濟公壇(제공단) 등이다. 이는 중국의 광동성 출신의 이민자인 Ng Pee(응 피)가 처음에 중국식당을 개업한 후 자기 식당에서 포교를 시작하여, 신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점점 더 크게 이전하다가 현재의 곳으로 1960년 8월에 건축하게 되었단다. 특이하게 이 사원은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를 결합한 독특한 신앙 세계를 가지며 사원의 건축물은 중국식이다. 벨 교회의 5 명의 수호성인은 5 개의 주요 종교(도교, 유교, 이슬람교, 기독교, 불교)를 대표한다. 이 사원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장편 영화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현지 쿵후 영화였고 일부는 로맨스 영화였다. 또한 중국-필리핀 커뮤니티의 문화 축제 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강사가 용과 사자춤, 무술에 대해 가르치는 체육관도 주관한다.
<첩경문, 종충자원>
<종교선문>
<뒷 건물이 본당인 비율빈 취종총단>
<관성정 : 관운장의 동상임>
<종총, 벨 처치>
<대종루, 굉교문>
<서룡청>
<도찬루, 수권청>
<연대정 : 불교 보살상>
<전공루, 류덕당>
<여래전>
< 덥고 멀어서 가까이 못 갔음 : 도교나 이슬람교 건축물 ?>
Ng 씨족에 따르면, Bell Church의 내부 및 외부 디자인은 "성도의 인도"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나중에 이를 통해 개선되었다고 한다. 용의 화려한 이미지와 중국 비문으로 장식된 아치가 사원 입구에 있다. 이 사이트의 탑에는 성인과 부처의 이미지가 있다. 설립자인 응피(Ng Pee 혹은 Kok Fan : 각범 覺凡)의 흉상이 사원 부지 내에 있다. 연꽃이 있는 두 개의 팔각형 연못이 사원 본당 건물 앞에 설치되어 있다. 중국 문화에서 팔괘(八卦 : Bagua)로 알려진 팔각형 모티브는 재생과 불멸의 개념을 나타내며, 연꽃은 순수와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아마 이 종단은 종(鐘가 : Bell)을 모티브로 선교를 하는 것 같다. 가파른 언덕을 절묘하게 깎아서 건물과 조형물을 설치하여서 매우 위태롭게 보이기도 하다. 햇볕이 따가운 한낮에는 정문에서 가장 꼭대기까지 관람하러 가려면 제법 땀을 흘릴 정도의 등산 효과가 있다. 꼭대기의 발양종교(發揚鐘敎)라는 제단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산꼭대기까지 집들이 가득한 모습이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페소이고 주차비가 승용자는 50페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