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운사 Oct 07. 2024

114. 孝爲百行之源(효위백행지원)

漢詩習作(240916)

孝爲百行之源(효위백행지원)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乾坤何處出吾身

건곤하처출오신

○○○●●○◎

하늘땅 어디에서 이 내 몸이 나왔을까?


母血父精生意新

모혈부정생의신

●●●○○●◎

부정과 모혈로 새로 생기게 하셨네.


夜哭慈烏終反哺

야곡자오종반포

●●○○○●●

밤에 우는 까마귀 부모 공양 마쳤고


埋兒孫順重天倫

매아손순중천륜

○○○●●○◎

아이 묻던 손순은 천륜을 중히 했네.


勿言槿域洋風盛

물언근역양풍성

●○●●○○●

이 나라에 서양풍속 성하다고 말 마오.


良俗猶持樂與隣

양속유지락여린

○●○○●●◎

오히려 양속을 지키며 이웃과 같이 즐긴다오.


至孝欽崇無價寶

지효흠숭무가보

●●○○○●●

지극한 효행과 흠숭은 귀중한 보배이니


相傳必奉禮儀伸

상전필봉예의신

○○●●●○◎

서로 전해 필히 받들어 예의를 펼치세.

이 시는 성균관(成均館)에서 24.9.20에 실시한 제5회 전국 한시 지상 백일장에서 제시한 시제(詩題)를 가지고 지어서 제출한 것이다. 칠언율시(七言律詩)로 압운(押韻)은 ◎표시를 한 신(身), 신(新), 륜(倫), 린(隣), 신(伸)이고, 선운목(先韻目)이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編)에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는 예(禮)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 장사 지내고, 예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효(孝)가 백가지 행동의 근원인 것이다. 참가는 하였지만 워낙 고명하고 쟁쟁한 고수들이 많아서 입상은 생각도 못하는 수준이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어려운 시어는 다음과 같다. 건곤(乾坤)은 하늘과 땅이다. 자오(慈烏)는 까마귀를 말한다. 반포(反哺)는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다. 까마귀는 부모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바친다. 매아손순(埋兒孫順)은 손순이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의 전설인데,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양식을 줄이려고 아이를 묻으려다가 땅속에서 종이 나와서 나라로부터 포상을 받고 잘 살았다는 전설이다. 흠숭(欽崇)은 흠모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13. 讚陽村權近先生學德(찬양촌권근선생학덕) -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