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성균관(成均館)에서 24.9.20에 실시한 제5회 전국 한시 지상 백일장에서 제시한 시제(詩題)를 가지고 지어서 제출한 것이다. 칠언율시(七言律詩)로 압운(押韻)은 ◎표시를 한 신(身), 신(新), 륜(倫), 린(隣), 신(伸)이고, 선운목(先韻目)이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編)에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는 예(禮)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 장사 지내고, 예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효(孝)가 백가지 행동의 근원인 것이다. 참가는 하였지만 워낙 고명하고 쟁쟁한 고수들이 많아서 입상은 생각도 못하는 수준이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어려운 시어는 다음과 같다. 건곤(乾坤)은 하늘과 땅이다. 자오(慈烏)는 까마귀를 말한다. 반포(反哺)는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다. 까마귀는 부모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바친다. 매아손순(埋兒孫順)은 손순이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의 전설인데,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양식을 줄이려고 아이를 묻으려다가 땅속에서 종이 나와서 나라로부터 포상을 받고 잘 살았다는 전설이다. 흠숭(欽崇)은 흠모하고 공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