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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少年行(소년행)

금삿갓의 漢詩工夫(241215)

by 금삿갓

少年行(소년행)

- 李白(이백)

五陵年少金市東

오릉년소금시동

●○○●○●◎

오릉의 소년들이 금시(서쪽 시장)의 동쪽에서


銀鞍白馬度春風

은안백마도춘풍

○○●●●○◎

은안장에 백마 타고 봄바람에 지나가네.


落花踏盡遊何處

낙화답진유하처

●○●●○○●

지는 꽃을 짓밟으며 어디로 놀러 가는가,


笑入胡姬酒肆中

●●○○●●◎

웃으면서 호녀의 술집 가운데로 들어가네.

* 五陵(오릉) : 낙양에 있는 한나라 황제의 능이니, 장릉, 안릉, 양릉, 무릉, 평릉을 말한다. 당시 부호들의 호화주택들이 많이 있었다. 후세에 시문학에서 오릉이란 말은 장안의 부호들을 말한다.

* 金市(금시) : 성당(盛唐) 시대의 장안에 동서로 양대 시장이 있었는데, 서쪽 시장이 크고 금시라 했다.

* 銀鞍(은안) : 은제품의 안장

* 度(도) : 넘어가다.

* 踏盡(답진) : 밟아서 버리다.

* 胡姬(호희) : 주점의 여자를 낮게 부르는 말.

* 酒肆(주사):酒馆(주관), 酒铺(주포), 술집.

五陵(오릉)은 乃漢帝之陵(내한제지릉)이니. 謂長陵安陵陽陵茂陵平陵也(위장릉안릉양릉무릉평릉야)라. 豪俠(호협)이 多家於此(다가어차)하고 洛陽三市(낙양삼시)에 金市爲大(금시위대)라. 起句(기구)의 先寫少年出落處(선사소년출락처)라. 次寫少年鞍馬之富(차사소년안마지부)하고 度春風(도춘풍)은 言春風中度去(언춘풍중도거)니 便伏踏洛花之本(편복답락화지본)이라. 銀字(은자)는 映上金字(영상금자)라.

오릉은 바로 한나라 황제의 능이니, 장릉, 안릉, 양릉, 무릉, 평릉을 말한다. 호협이 이곳에 집안이 많고, 낙양의 세 시장 중에 금시가 가장 크다. 기구에서 먼저 소년이 출락(出落 : 성장한) 곳을 묘사한 것이다. 다음에서 소년의 안장과 말의 부유함을 묘사하였다. 度春風(도춘풍)은 봄바람이 가운데로 건너간다는 말이니, 바로 굽혀 떨어진 꽃을 밟는 근원이다. 銀(은) 자는 위 구의 金(금) 자에 비춘 것이다.

第三句(제3구)는 言踏落花已盡則遊非三處矣(언답낙화이진유비삼처의)니 宛是少年行徑(원시소년행경)이나 然(연)이나 尙有箇去處(상유고거처)하니 從傍人見之(종방인견지)면 看其行行止止不知要遊何處也(간기행행지지부지요유하처야)라. 第四句(제4구)는 言姬在酒肆中當壚(언희재주사중당로)하야. 少年(소년)이 不覺喜笑(불각희소)하고 遂入肆中而不出也(수입사중이불출야)니 於是(어시)에 傍人(방인)이 見其所遊(견기소유)면 乃在這裏(내재저리)라. ○ 此(차)는 樂府題(악부제)니 游俠三十一曲之一(유협삼십일곡지일)이라.

셋째 구절은 낙화를 밟는 것도 이미 다하였다면 노는 곳이 세 곳뿐만이 아니니, 완연하게 젊은이의 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의 가는 곳이 있으니, 옆 사람을 따라 그를 보면 그들의 가다 멈추고, 가고 멈춤이 어느 곳에서 놀려하는지 알 수 없다. 넷째 구절은 여인이 술집 안에 술청에 있어서 소년이 저도 모르게 기뻐 웃고 드디어 술집 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으니, 이에 옆 사람이 그의 노는 것을 보면 바로 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 시는 악부체로 지은 시로 유협 31곡 중의 하나다.

* 이백(李白) : 당(唐) 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자(字)는 태백(太白)이고. 호(號)는 주선옹(酒仙翁)·해상조오객(海上釣鰲客)·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꿈에 태백성(太白星)을 보았다고 한다. 성품이 호방하여 세속에 매이지 않아 천하를 유람하며 시주(詩酒)로 생활하였다. 시풍이 웅기하고 호방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음률의 조화와 변화가 다양하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년) 가을에 처음 장안(長安)에 나와 하지장(賀知章)을 만나 적선인(謫仙人)으로 찬양되면서, 그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고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일생을 불우하게 방랑하며 보냈다.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 되며 한시(漢詩)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져 이백(李白)은 시선(詩仙), 두보(杜甫)는 시성(詩聖)으로 불린다. 성당(盛唐) 시기 시가(詩歌) 예술의 최고봉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하는 시가 1천여 편에 달하고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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