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맹호연을 가리킨다. 西辭(서사)는 양주로 가려한다는 것이다. 첫 구절은 맹호연에 묶여 고정되어 온전히 제목과 함께 움직인다. 둘째 구절은 이게 바로 황학루 서편에서 작별하는 사람은 양주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이어서 밝히는 것이다. 이때가 煙花三月(연화삼월 : 아름다운 봄 3월)이라 한 것은 양주가 바로 경치 좋은 곳이요, 삼월은 또 경치 좋은 계절이라는 것이다. 下(하)라는 것은 위에서 따라 흘러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下楊州(하양주)의 위에 네 글자를 더하여 풍토의 계절풍경이 모두 있는 것이다.
셋째 구절은 이때 누각 머리에 있으면서 눈으로만 전송한다는 말이다. 맹호연의 배 위의 외로운 돛의 그 그림자를 바라보니, 푸른 하늘이 다하는데 이르고, 돛의 그림자도 함께 다한 것이다. 넷째 구절은 동쪽으로 바라보니 이미 돛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이에 고개를 돌려 서편으로 바라보니, 다만 넓고 넓은 장강의 물이 하늘 끝을 따라서 흘러오는 것만이 보일 뿐이다.
* 이백(李白) :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자(字)는 태백(太白)이고. 호(號)는 주선옹(酒仙翁)·해상조오객(海上釣鰲客)·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꿈에 태백성(太白星)을 보았다고 한다. 성품이 호방하여 세속에 매이지 않아 천하를 유람하며 시주(詩酒)로 생활하였다. 시풍이 웅기하고 호방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음률의 조화와 변화가 다양하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년) 가을에 처음 장안(長安)에 나와 하지장(賀知章)을 만나 적선인(謫仙人)으로 찬양되면서, 그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고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일생을 불우하게 방랑하며 보냈다.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한시(漢詩)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져 이백(李白)은 시선(詩仙), 두보(杜甫)는 시성(詩聖)으로 불린다. 성당(盛唐) 시기 시가(詩歌) 예술의 최고봉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하는 시가 1천여 편에 달하고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