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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금삿갓의 漢詩工夫(241215)

by 금삿갓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 황학루에서 광릉 가는 맹호연을 보내며

- 李白(이백)

故人西辭黃鶴樓

고인서사황학루

●○○○○●◎

친구가 황학루 서쪽에서 이별하니


烟花三月下楊州

연화삼월하양주

○○○●●○◎

아름다운 봄 3월에 양주로 내려가네.


孤帆遠影碧空盡

고범원영벽공진

○○●●●○●

외로운 돛 그림자 멀리 푸른 하늘에 다하네.


惟見長江天際流

유견장강천제류

○●○○○●◎

오직 보이는 장강은 하늘 가로 흐를 뿐이네.

* 黃鶴樓(황학루) : 호북성(湖北省) 무한(武漢)의 장강(長江) 가의 사산(蛇山)에 있는 누각.

* 廣陵(광릉) : 강소성 양주시

* 煙花(연화) :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 불꽃놀이 모습.

* 遠影(원영) : 저 멀리 가물가물 거리는 배의 모습

* 碧空盡(벽공진) : 푸른 하늘로 사라진다.

* 天際(천제) : ‘하늘 끝’인데, 아득히 멀리

故人(고인)은 指浩然(지호연)이라. 西辭(서사)는 欲往楊州也(욕왕양주야)라. 起句(기구)는 扼定浩然而全題俱動(액정호연이전제구동)이라. 第二句(제2구)는 此正承明西辭黃鶴樓者(차정승명서사황학루자)는 下楊州(하양주)라. 此之時是煙花三月(차지시시연화삼월)은 楊州(양주)는 乃烟花之地(내연화지지)요. 三月(삼월)이 又烟花之時(우연화지시)라. 下者(하자)는 從上流而下也(종상류이하야)라. 加四字於下楊州之上(가사자어하영주지상)은 土風時景(토풍시경)이 都有(도유)라.

고인은 맹호연을 가리킨다. 西辭(서사)는 양주로 가려한다는 것이다. 첫 구절은 맹호연에 묶여 고정되어 온전히 제목과 함께 움직인다. 둘째 구절은 이게 바로 황학루 서편에서 작별하는 사람은 양주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이어서 밝히는 것이다. 이때가 煙花三月(연화삼월 : 아름다운 봄 3월)이라 한 것은 양주가 바로 경치 좋은 곳이요, 삼월은 또 경치 좋은 계절이라는 것이다. 下(하)라는 것은 위에서 따라 흘러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下楊州(하양주)의 위에 네 글자를 더하여 풍토의 계절풍경이 모두 있는 것이다.

第三句(제3구)는 言此時(언차시)에 在樓頭以目送也(재루두이목송야)라. 浩然之舟上之孤帆(호연지주상지고범)이 望其影(망기영)이 至碧天之盡而帆影俱盡(지벽천지진이범영구진)이라. 第四句(제4구)는 言東望(언동망)에 旣不見帆影(기불견범영)하야. 於是(어시)에 回顧西望(회고서망)하니 但見浩浩長江之水從天際流來而已(단견호호장강지수종천제류래이이)라.

셋째 구절은 이때 누각 머리에 있으면서 눈으로만 전송한다는 말이다. 맹호연의 배 위의 외로운 돛의 그 그림자를 바라보니, 푸른 하늘이 다하는데 이르고, 돛의 그림자도 함께 다한 것이다. 넷째 구절은 동쪽으로 바라보니 이미 돛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이에 고개를 돌려 서편으로 바라보니, 다만 넓고 넓은 장강의 물이 하늘 끝을 따라서 흘러오는 것만이 보일 뿐이다.

* 이백(李白) :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자(字)는 태백(太白)이고. 호(號)는 주선옹(酒仙翁)·해상조오객(海上釣鰲客)·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꿈에 태백성(太白星)을 보았다고 한다. 성품이 호방하여 세속에 매이지 않아 천하를 유람하며 시주(詩酒)로 생활하였다. 시풍이 웅기하고 호방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음률의 조화와 변화가 다양하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년) 가을에 처음 장안(長安)에 나와 하지장(賀知章)을 만나 적선인(謫仙人)으로 찬양되면서, 그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고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일생을 불우하게 방랑하며 보냈다.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한시(漢詩)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져 이백(李白)은 시선(詩仙), 두보(杜甫)는 시성(詩聖)으로 불린다. 성당(盛唐) 시기 시가(詩歌) 예술의 최고봉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하는 시가 1천여 편에 달하고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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