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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濟江問舟子(제강문주자)

漢詩工夫(241217)

by 금삿갓

濟江問舟子(제강문주자) / 강을 건너면서 사공에게 묻다.

- 孟浩然(맹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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潮落江平未有風

조락강평미유풍

○●○○●●◎

조수 빠져 평평한 강에 바람은 일지 않아


輕舟共濟與君同

경주공제여군동

○○●●●○◎

조각배 함께 타고 그대와 같이 건너네.


時時引領望天末

시시인령망천말

○○●●○○●

때때로 고개 들어 저 하늘 끝 바라보며


何處靑山是越中

하처청산시월중

○●○○●●◎

그 어느 청산이 월나라 가운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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潮落故(조락고)로 江平(강평)하고 尙未有風則可以濟矣(상미유풍즉가이제의)라. 舠(도)는 小船也(소선야)요. 共濟(공제)는 共舟子也(공주자야)요. 與君(여군)은 與舟子也(여주자야)라. 望天末(망천말)은 心中想越故(심중상월고)로. 有引領之望(유인령지망)이라. 時時則望之之勤(시시즉망지지근)이요. 天末則望之之遠(천말즉망지지원)이라. 是越中(시월중)은 此問詞也(차문사야)라. 江上山靑(강상산청)이 無數(무수)하니 安知越山(안지월산)이 在於何處故(재어하처고)로 指靑山以問舟子而欲一決其迷途也也(지청산이문주자이욕일결기미도야야)라.

조수가 빠져서 강이 평평하고, 아직 바람이 일지 않아 건널 수 있는 것이다. 舠(도)는 작은 배이고, 共濟(공제)는 함께 배로 건너는 뱃사람이다. 與君(여군)은 함께 배를 탄 사람이다. 望天末(망천말 : 하늘 끝을 바라봄)은 마음속으로 건너는 것을 생각한 고로 고개를 빼고 바라보는 것이다. 時時(시시)는 부지런히 바라보는 것이다. 天末(천말 : 하늘 끝)은 멀리 바라보는 것이다. 是越中(시월중 : 월 땅의 가운데)은 이를 묻는 말이다. 강 위의 산이 푸르고 수도 없으니, 어찌 월나라 산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겠는가. 그러므로 청산을 가리키며 뱃사공에게 물었으니, 그가 알 수 없는 길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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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호연(孟浩然, 689년 ~ 740년) :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다. 이름은 호이며, 자는 호연이며 호(號)는 녹문거사(鹿門居士)이다. 양양(襄陽) 사람으로 절개와 의리를 존중하였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아가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 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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