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西施(서시) : 춘추시대(春秋時代) 월(越) 나라의 미인. 서자(西子). 저라산(苧羅山) 나무꾼의 딸로 월왕 구천(句踐)이 회계(會稽)에서 오(吳)에 패하자, 범려(范蠡)가 미인계를 써서 서시를 오왕 부차(吳王 夫差)에게 바쳤다. 방탕해진 부차는 결국 구천의 침공(侵攻)을 받아 멸망(滅亡)했음. 서시는 약야계(若耶溪)에서 연밥을 따기도 하고, 저라산 밑 석적수(石跡水)에서 비단을 빨았는데, 지금도 빨래하던 돌 완사석(浣紗石)이 있다 함. 완사석은 서시석(西施石)이라고도 하며 회계의 토성산(土城山) 밑에 있다고도 한다. 효빈(效顰)의 고사를 남겼고, 시의 소재(素材)로 많이 읊어진 천하 절색(絶色)이었음.
* 昔日(석일) : 옛날. 지난날.
* 浣紗(완사) : 빨래를 하는 일.
* 殺(쇄) : 어조사로 앞 글자를 강조하는 강세접미사(强勢接尾詞)이다. 殺(심할 쇄).
* 姑蘇(고소) : 고소성(姑蘇城)을 가리키며, 춘추시대 오나라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쑤저우시(蘇州市)에 있던 성(城)이다. 오왕 부차가 월왕 구천을 쳐서 항복받으니, 구천은 미인 서시를 바치며 퇴각하는 길을 열어 달라 하여 허락받았고, 부차는 서시를 극히 총애하여 고소대(姑蘇臺)를 지어 향락에 빠지게 되었다.
西施石(서시석)은 회계의 토성산 가에 있는 완사석이다. 浣紗津(완사진)은 서시석의 유래를 말하니, 그것이 완사진에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전해온다. 思殺人(사쇄인 : 사람이 더욱 생각남)은 사람들이 서시를 생각한다고 말하지 않고, 돌 위의 푸른 이끼라고 한 것이 오히려 요즘 사람들이 서시의 생각을 더하게 한다는 말이다. 不復返(불부반 : 다시 되돌라 오지 않음)은 월왕 구천이 서시를 오왕에게 바치므로 끝내 미인을 돌아오지 못하게 한 것이다.